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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사람] 정종기 한국야쿠르트 이사

"사랑의 김장김치 배달합니다"<br>16일 6개 도시서 김장담그기 행사


“4년 전 6,000포기로 시작된 ‘사랑의 김장’이 올해는 11만포기로 늘어났습니다. 힘들어하기는 커녕 뿌듯하다고 좋아하시는 야쿠르트 아주머니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죠.” 오는 16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는 노란 유니폼을 차려 입은 2,500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수만 포기의 김치를 담그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 한국야쿠르트의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다. 해마다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는 대표적인 기업 봉사활동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이 행사를 처음 제안한 정종기(50) 방판부문 이사는 13일 부산지역의 한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노고를 돌린다. “부산지점장 시절 한 아주머니가 독거노인에게 김장김치를 나눠드린다는 사연을 듣고, 본사에 건의해 지점 차원으로 김장을 담가 불우이웃에게 나눠드린 것이 시작이 됐다”는 것. 이후 3년간 부산에서 진행되던 행사가 지난해엔 서울과 인천으로 확산됐고, 올해는 대구, 대전, 광주까지 6개 도시에서 5,000명의 아줌마들이 250톤의 김장을 담그는 거대 행사로 발전했다. 김치는 해당 지역 아줌마들을 통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가구, 사회복지시설 등 총 2만5,000가구로 손수 전달된다. 올해는 김치 파동까지 겪은 터라 김장 담그기에 한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 정 이사는 “항상 특급호텔 납품업체와 같은 품질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김치를 담그러 나온 아주머니들이 놀랄 정도”라며 “남에게 드리는 음식인데 최고급품이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순수 국내산 배추 180톤과 양념 70톤 등을 준비해 5시간 가량 김장을 담게 되며, 여기에 투입되는 비용은 10억원 가량이라고 그는 밝혔다. 계약재배한 배추는 수시로 점검을 받고, 최근에는 시범용 김치를 담가 순천향병원에서 품질 검사까지 마쳤다. 정 이사는 “야쿠르트의 김장 행사가 각박해지는 사회에 훈훈함을 불러일으키는 계가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올해는 수고하신 아주머니들과 청계천 구경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 김순무 사장은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김치 담그기가 더욱 어려워져 올해는 규모를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소외 이웃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폭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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