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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향한 이·손

이정협·손흥민 각 2골로 선두와 2골 차… 아시안컵 '무실점 전승 우승' 겹경사 도전

골 결정력·몰아치기 능력 탁월

여섯번째 한국인 득점왕 기대

이정협(9번)이 지난 4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군인 신분의 무명에서 대표팀 해결사로 떠오른 이정협은 28일 "개인적 욕심은 하나도 없고 우승만 하면 (결승전에) 뛰든 안 뛰든 상관이 없다"며 "(우승에 따른) 포상휴가 생각보다는 빨리 돌아가서 신병들과 발을 맞추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는 31일 오후6시(한국시각) 열릴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아시안컵 통산 100골을 채운다. 0대0 뒤 승부차기로 우승할 수도 있겠지만 슈틸리케호가 원하는 시나리오는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승부차기도 없는 '퍼펙트' 무실점 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안컵 무실점 전승 우승은 단 한 번뿐이었다. 지난 1976년 이란이 홈에서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는 결승까지 경기 수가 5경기였다. 한국은 6경기 체제 도입 후 첫 역사를 쓸 참이다.

55년 만의 우승과 100골 달성 여부뿐 아니라 개인 타이틀에도 관심이 쏠린다. 100골에서 멈추면 한국인 득점왕은 물 건너간다. 현재 득점 1위는 나란히 4골을 넣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리 마쿠트와 요르단의 함자 알 다르두르. 요르단은 더 이상 경기가 없고 UAE는 30일 뉴캐슬에서 이라크와 3·4위전을 치른다. 득점 2위(3골)는 팀 케이힐(호주), 혼다 게이스케(일본), 쑨케(중국). 혼다와 쑨케도 대회를 마감한 지 오래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정협(상주 상무)이 2골 공동 3위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마쿠트가 가장 유리하고 그다음이 케이힐이다. 손흥민과 이정협은 2골 차라 마쿠트나 케이힐이 한 골만 추가해도 어려워진다. 하지만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쓰이지 말라는 법도 없다. 1960년 조윤옥(4골), 1980년 최순호(7골), 1988년 이태호(3골), 2000년 이동국(6골), 2011년 구자철(5골)에 이은 여섯 번째 한국인 득점왕은 올해 탄생할 수 있을까.

◇손흥민 몰아치기·이정협 결정력 기대=득점 선두와 격차가 있음에도 손흥민의 득점왕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 경기 2골 정도는 놀랍지도 않은 몰아치기 능력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한 경기 2골은 여러 차례 있었고 두 달여 전에는 최고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에서 2골(제니트전)을 몰아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역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에서 2골을 터뜨렸다. 4경기에 출전해 9차례 슈팅을 날렸는데 7개가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이었다. 특히 이라크와의 4강에서 풀타임을 뛰며 예리한 유효슈팅 3개를 집중시켰다. 손흥민은 앞선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경기(1대0 승)에서 감기를 털고 후반 교체 투입돼 탐색전도 마쳤다.



2골 1도움의 이정협은 도움이 없는 손흥민보다 득점왕 확률이 다소 높다. 득점이 동률이면 어시스트 수로 순위를 가린다. 마쿠트는 4골 0도움, 알 다르두르는 4골 1도움, 케이힐은 3골 0도움. 이정협의 강점은 결정력이다. 5경기에서 슈팅은 7개(유효슈팅 5개)뿐이었는데 호주전 결승 골을 포함해 2개가 골 라인을 넘어갔다. 제공권이 뛰어나 호주의 장신숲에서도 헤딩 골을 넣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케이힐 '복싱 세리머니' 한 번 더?=안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은 27일 UAE와의 4강(2대0 호주 승)에서 후반 22분 케이힐을 불러들여 결승을 준비했다. 월드컵 3회 연속 득점 기록을 보유한 케이힐은 호주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코너 플래그를 상대로 주먹을 휘두르는 골 세리머니는 투쟁심 넘치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준다. 골이 없더라도 골에 버금가는 문전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의 혼을 빼놓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 미국 뉴욕 레드불스를 거친 케이힐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시안컵 뒤 UAE리그 알와다에 입단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구단이 거액에 가로채기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36세임에도 여전히 전성기인 케이힐에게 아시아 득점왕 타이틀은 제3의 축구인생 문턱에서 받는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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