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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세계문화축제' 2011년 연다

경남도, 발기인 대회 개최·재단법인 설립 마쳐<br>"경제적효과 3,283억·문화국가 이미지 제고 기여"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세계에 알리는‘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제’를 2011년 가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인사의 한 스님이 대장경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서울경제자료사진


1,000년 전 외세(外勢)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팔만대장경을 알리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제'가 밑그림을 완성하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는 '초조대장경'이 제작에 들어간 지 1,000년이 지난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제'를 추진하기로 하고 발기인 대회와 이사회를 열어 재단법인을 설립했다. '초조대장경'은 거란의 침략을 불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1011년(현종 2년) 개경의 귀법사 등지에서 조판이 시작됐다. 1087년(선종 4년) 완공 이후 팔공산 부인사로 옮겨져 보관되다 몽고군의 침입으로 1232년(고종 19년) 소실됐다. 부인사는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다. 현재 해인사에 보관돼 있는 대장경은 이후 다시 조판된 것이다. ◇한국대표문화브랜드=대장경 축제는 경남도와 해인사가 2011년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 동안 해인사와 합천군 가야면의 주행사장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 기본구상을 끝내고 지난 3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적 파급효과 3,283억원 등 흑자 경영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장경 축제는 대장경의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 발견과 문화국가로서의 이미지 향상 등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돼 지난 4월 28일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재정 중앙투융자 심사 승인을 받고, 6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12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9월 24일 경남도의회에서 문화축전을 추진할 재단법인 설립조례가 통과해 도민을 대표한 각계각층의 300여명이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제 재단법인 설립=대장경 문화축제는 22일 설립취지문과 정관을 확정하고 발기인대회에서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재단 이사장겸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재단은 이사회를 통해 정관시행규칙과 법인 운영에 필요한 규정, 사업계획서 및 예산계획을 승인하게 되며, 조직위원장 등 집행기관을 선임해 문화축전 준비에 필요한 집행을 일임하게 된다.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으로 주최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창원에 소재한 경남발전연구원 3층에 사무실을 두고 사무국은 경남도와 합천군에서 파견된 공무원 등 21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팔만대장경=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으로 81,350장의 경판과 1,538종의 불교 경전, 글자수 5,200여만자 등 엄청난 규모와, 송나라와 거란의 대장경, 몽고 침입으로 소실된 초조대장경 등을 참고하고 오류를 바로잡아 동아시아 중세 문화의 결정체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대장경을 담고 있는 장경판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 문화 우수성 세계에 알릴것"


조직위원장 김태호 경남도지사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놓을 문화유산을 하나만 꼽으라면, 팔만대장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2011년 경남에서 개최될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은 우리문화의 자부심인 고려대장경을 재조명하고,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깊이 심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장경 문화축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대장경이 제작을 시작한 지 1,000년을 맞아 이를 세계인에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장경의 조성동기를 보면서, 어떻게 불교의 힘으로 국가를 지킨다는 생각을 했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당시 백성들이 만들고 지킨 것은 대장경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요, 독립과 자존의 역사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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