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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야구 유연·독창성 배워야"

해설가 도요다, 니혼게이자이 기고문서

김태균(좌), 이범호(우)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에게 패하면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에 찬사를 보냈던 일본 스포츠계가 한국 스포츠계 전체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야구선수 출신의 야구 해설가인 도요다 야스미츠(豊田泰光)는 2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기고문에서 "한국 야구의 유연성과 독창성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요다는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태균(지바 롯데 마린스), 이범호(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에 대해 "2010년 시즌 주요 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 최근 뛰어난 야구 선수들을 길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고교야구팀이 53개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일본 고교야구팀은 4,100여개에 이른다. 도요다는 몇 년 전 일본 야구팀 고문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군대 면제를 위해 야구 선수들이 죽기살기로 훈련에 임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훈련장면을 지켜본 결과 일본 야구에는 없는 유연성과 독창성이 눈에 띄었다는 것. 그는 "한 우측타자가 티배팅(tee battingㆍ스트라이크 높이에 공을 올려놓고 하는 타격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일본 선수들과 달리 오른손만으로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우측 타자라면 무조건 왼손으로 티배팅한다는 인식이 굳어진 일본과 달라 신선했다"고 말했다. 당시 도요다 해설가와 한국을 방문했던 일본 야구팀 코치는 당황스럽다는 반응만 보였다. 하지만 도요다는 "한국 선수들의 티배팅 방식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며 "일본인들에 비해 파격적인 방식도 기꺼이 채택하는 유연성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도요다는 "한국은 일본의 피겨스케이팅뿐 아니라 야구 등 여러 분야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독해서 그런 게 아니라 실용적인 연습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라는 점을 일본인들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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