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등 40여대 인터넷 공매

"감정가 3,500만원짜리 도요타 아발론을 타고 다녀도 세금 낼 돈은 없다." 서울시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악질 체납자'에 대해 '압류 차량 공매'라는 극약 처방에 나섰다. 시는 세금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고급 승용차 40여 대를 오는 7월 1일부터 14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공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매되는 차량들은 일제 도요타 아발론을 포함, BMWㆍ에쿠스ㆍ체어맨 리무진ㆍ오피러스 등 고급 승용차가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중고 감정가 3,500만원인 2007년식 도요타 아발론은 차량전문 감정평가사가 차량 연식, 주행거리, 차량상태 등을 종합 분석해 시중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이 차의 소유주 김 모(51)씨는 본인 명의로 고급 승용차 2대와 100억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방세 4,200만원을 내지 않고 있다. 공매에 나온 BMW 차량 소유주 이 모(37)씨도 병원을 운영하면서 강남에 아파트까지 갖고 있지만 지방세 1,600만원을 체납했다. 이들 차량은 고액 체납세금 징수를 전담하는 서울시 '38세금 기동팀'이 고액체납자의 집 주변을 수색하거나 차량 보험가입내역을 조사하는 등의 방식으로 찾아내 압류한 것들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닐 정도로 납부능력이 있으면서도 납세의식이 결여된 일부 비양심적인 고액 체납자들에 대해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차원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고액체납자의 자동차 공매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공매 참가 희망자는 위탁업체 홈페이지(www.automart.co.kr)에서 공매차량의 사진과 점검사항, 공매방법, 매각예정가격, 일시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차량 보관소에서 직접 차량을 점검할 수 있다. 문의 (02)3707-8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