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일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은 사상공단에 추진 중인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려 클러스터 연구단지로 개발될 기대가 높다.
부산시와 사상구는 국비 350억원, 시비 70억원, 구비 8억원 등 총 428억원의 사업비로 올 연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 건립공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25억원의 설계비가 확보된 상태로 다음달 행정안전부의 재정 투·융자 심사 결과가 나오면 공사계획이 급진전될 예정이다.
동남권본부가 들어설 장소는 사상구 덕포동 산 8-1 2만5,000여㎡로 15년전 학교법인 H학원이 5층 규모의 고등학교를 짓다가 2층 골조공사 중 자금난으로 방치돼 있는 학교 건물 부지다.
기획재정부 땅인 이 부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자산공사는 지난해 H학원을 상대로 건물 강제철거 소송을 제기, 승소해 사전정지작업도 끝났다. 부산시는 한국자산공사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2015년 연말까지 국비로 지상 5층 규모의 연구동과 지상 1층 파일럿 플랜트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남권본부가 들어서면 사상공단 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과 함께 산학협력 추진으로 사상구가 동남권 연구개발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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