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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투자은행 변신

부실기업 관리·M&A 업무 "보유주식 10조"

산업은행이 선진국형 투자은행(IB)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산은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수십개의 기업을 구조조정관리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분투자 등을 통해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외국계 증권사 UBS와 함께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진로 인수 자문을 맡아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만드는 데 성공, 컨소시엄에 1조원의 협조융자(신디케이티드론)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은은 별도의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에 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지분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배당이나 자산을 늘리면서도 대출을 통한 금리도 확보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이다. 산업은행은 이어 3,500억원 규모의 PEF가 이달 내 설립되면 국내 기업 가운데 저평가된 곳을 찾아 추가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대우 산업은행 M&A실장은 “그동안 채권단 공동관리 부실기업들에 대한 매각작업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축적된 경험이나 노하우를 살리기 위해 앞으로 부실기업 인수 자문을 비롯해 정상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자문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동양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 지분 매각을 주도하는 등 기업가치 높이기에도 나선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상장주식만 10조원을 넘어 사실상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한 기업만도 현대건설ㆍ한국전력 등 16개”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31.26%), 쌍용양회(21.06%) 등 구조조정 기업의 주식도 대량 보유 중이다. 보유 상장주식은 6억5,700만주로 취득금액은 8조9,600억원이며 최근 10조원으로 가치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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