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승용차 10대 중 1대는 외제차

외제차 점유율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는 10대 중 1대가 외제차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정갑윤(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에 등록된 승용차 중 외제차는 전체의 10.18%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으로 조사된 외제차 점유율 1.17%의 9배에 이른다. 강남구에 이어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용산구가 9.45%를 기록했으며 종로구(8.48%), 서초구(6.51%), 중구(5.65%)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서울 자치구별로도 큰 격차를 보여 금천구는 0.61%에 불과했으며 25개 자치구 가운데 1% 미만인 구가 8개, 2~3% 미만도 8개에 달했다.

또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외제차 점유율이 2%를 넘는 곳은 단 8곳에 불과했다. 성남 분당(4.40%), 부산 중구(3.96%), 대구 남구(2.29%), 광주 동구(2.39%), 고양 일산(2.01%) 등 수도권 신도시와 주요 광역시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제차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증가속도는 매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점유율 0.58%) 전년 대비 17.74%에 머물렀던 외제차 증가율은 2002년(점유율 0.68%) 29.74%에서 지난해(점유율 0.87%) 33.74%로 커졌으며 올해에는 지난달 말 현재 34.27%를 기록해 올 연말까지 4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