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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A사 해리 새거맨 회장/“주식분할제 증시안정에필수”(인터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주식분할제(Stock Split)를 실시하지 않은 곳은 한국밖에 없습니다.』국내주식시장에 2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IIA(International Investment Advisers)사의 해리 새거맨 회장(70)은 한국증시 안정을 위해서 주식분할제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분할로 1주당 가격이 하락하면 소액투자자들의 신규수요가 늘어나 주가 상승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여러나라에서 입증됐다고 역설했다. 40년 이상을 일본 등 아시아 증권업계에서 일한 새거맨 회장은 『지난 92년부터 한국 증시에 집중투자키로 결심했다』며 『이는 한국증시가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새거맨 회장은 주식시장이 하강곡선을 그렸던 지난 4년간 자신의 투자원금을 최고 1.5배로까지 불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수출회복세 등을 감안할때 한국의 실물경기가 조만간 되살아날 것』이라며 『벌써 이같은 낌새를 알아차린 일부 미국계 투자펀드들이 투자규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새거맨 회장은 『정부가 재벌과의 유착관계를 끊고 건전한 금융시스템을 정착시킨다면 좀더 활기찬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이 개방되면 경쟁력제고 및 주가상승이라는 2중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한국 정부가 시장개방의 속도를 높여주길 기대했다. 전형적인 뉴욕 출신인 새거맨 회장은 2차대전이후 일본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했고 68년부터는 미국 피델리티사에 입사, 퍼시픽펀드 운영책임자를 역임했다. 그는 펀드매니저로 일한 15년동안 50배의 투자수익률을 올렸으며 이 기록은 아시아에서 아직 깨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강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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