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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과도정부 이슬람계 빼고 공식 출범

엘시시 국방 제1총리도 맡아<br>거리엔 시위·유혈충돌 여전

이집트 과도정부가 난산 끝에 내각을 구성해 16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한 이슬람 세력의 반발과 소요가 이어지면서 정권안정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하젬 엘베블라위 과도정부 총리는 이날 아들리 만수르 임시대통령 주재로 전문관료와 자유주의 인사로 구성된 33명의 각료와 함께 취임 선서식을 거행했다. 무르시를 축출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은 제1부총리를 겸해 군부는 물론 내각에서도 중심인물로 떠올랐고 그의 측근인 레다 하페즈 공군사령관은 방위산업장관에 기용됐다. 이 밖에 주요 장관들이 모두 자유ㆍ세속주의 성향의 전문가들로 채워졌으며 정보·보건·환경 등 3개 부처에는 여성 장관이 임명됐다.

그러나 앞서 과도정부의 내각참여 제안을 거부한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 세력 출신은 모두 제외됐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인 형제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불법정부에 대해 이슬람연합이 뭉쳐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고 촉구했다. 무르시 축출을 지지했던 이슬람 근본주의 정당인 알누르당도 '편향된 내각'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슬람 세력의 지지가 절실한 과도정부에 이 같은 반발 움직임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인 유혈충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무르시 지지자들의 시위로 카이로 등지에서 7명이 사망하고 261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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