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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은퇴 준비 가장 취약"

■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 발표<br>소득 따른 양극화 갈수록 심해져<br>노후생활 기대치 낮추기 노력하고 개인 연금상품 세제 혜택 늘려야



은퇴 시점을 앞두고 있는 50대의 은퇴 준비 수준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득이 많을수록 은퇴준비가 잘 되고 적을수록 덜 되는 양극화는 여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노년ㆍ은퇴설계지원센터와 함께 ‘2012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의 은퇴준비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은퇴준비격차는 20%포인트로 전체 평균보다 2%포인트, 노후 준비가 가장 잘 된 것으로 분석되는 30대보다는 9% 포인트 높았다. 또 조사 대상 가구 중 가장 젊은 세대인 20대의 은퇴준비격차도 14%포인트로 30~40대에 비해 취약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준비격차란 은퇴 후 목표로 하는 소득과 은퇴 후 실제 소득의 차이가 은퇴 직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수치가 작을수록 은퇴 준비가 잘 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지희 피델리티자산운용 상무는 “50대의 경우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이 정립되기 전에 은퇴 시점에 임박한 상태”라며 “추가적인 은퇴 소득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은퇴 생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파급효과가 청년실업으로 이어져 20대의 은퇴준비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저축률이 저조한 점도 젊은 층의 낮은 은퇴준비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소득분위별 은퇴준비도는 양극화가 심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계층의 경우 은퇴준비격차는 1%포인트로 은퇴 후 희망 소득과 실질 예상 소득간의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은 은퇴준비격차가 68%포인트에 달했다.

한편 조사 대상 가구의 전체 은퇴준비격차는 18%포인트로 2010년 20%포인트와 2008년 21%포인트에 비해 수치상으로는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이는 은퇴 후 희망 생활 수준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정도는 국제기구 권고안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 국제기구 권고안에 따르면 은퇴 후 소득은 은퇴 이전 소득의 약 80% 정도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이 행동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개인 연금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이나 영국 등과 비교해 볼 때 한국에서의 연금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개인 연금 상품은 은퇴 준비에 필수적인 요소로 개인들의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세제 혜택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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