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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2.9% '깜짝 성장'] 윤증현 재정 "더블딥 가능성 크지 않다"

[3분기 2.9% '깜짝 성장'] 자신감 보여

26일 오전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윤진식 정책실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2.9%'짜리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성적표를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발표했다.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는 분석과 함께 연간 성장률 역시 플러스가 가능하다는 밝은 톤의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지난 2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연간 -2% 성장률을 제시할 때만 해도 이나마 달성할 수 있을지조차 의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후 29조원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투입 등 과감한 부양책과 기준금리의 파격적 인하 등으로 2ㆍ4분기에 플러스(전기 대비 0.1%) 성장을 거두면서 '적어도 더 떨어지지는 않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정부는 6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하면서 -1.5%로 0.5%포인트 올려잡았고 이후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윤 장관이 직접 "0~-1%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GDP 성장률이 발표된 이날 윤 장관은 "불과 몇 달 만에 연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로 빠르게 상황이 개선됐다"며 다시 한번 전망을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정부의 이런 낙관론은 최근 빚어진 '더블딥 논란'에서 분명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 장관이 "세계경제의 회복 추세와 주요국의 정책대응능력, 국제공조체제 등을 감안할 때 더블딥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다수의 평가"라고 밝힌 것은 정부의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정부의 고민은 이제 이 같은 GDP 성장세가 과연 실질적이고 지속적일지에 옮겨가고 있다. 수치만 놓고 보면 4ㆍ4분기에 전기 대비 0.5% 이상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은 0%가 된다. 그러나 단순히 숫자가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소비와 투자 모두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지만 본격적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단순히 플러스로 돌아선 수치보다는 적어도 0.5% 이상을 나타내야 진정한 성장세라는 말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행히 민간투자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윤 장관은 이날 "자본시장에서 공시한 4ㆍ4분기 투자계획을 보면 예정금액이 13조원을 넘어선다"며 "믿어볼 만한 수치이고 민간으로의 바통 터치가 상당한 속도로 진행될 것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출구전략을 서서히 펴야 한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장관은 "출구전략은 너무 성급하지도, 너무 늦지도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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