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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세종시에 장례문화센터를 기부한다. SK그룹은 12일 "충남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총 500억원을 들여 조성한 장례문화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장례문화센터는 지난 1998년 8월 폐암으로 타계한 최종현 SK그룹 전 회장이 "내가 죽으면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지에 따라 조성한 것이다. 세종시는 SK의 기부 취지 등을 고려해 다른 곳보다 시설이용료를 저렴하게 책정할 방침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정성스럽게 조상을 모시는 소중한 전통은 이어가면서 후손의 미래가 담긴 자연환경도 지키고 가꾸는 아름다운 장례문화를 일궈나가는 것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숙제"라며 "장례문화센터가 장례문화를 개선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시민들의 행복안식처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례문화센터는 총 면적 36만㎡에 화장장(화장로 10기, 유족대기실 10곳)과 납골시설인 봉안당(2만1,442기 수용), 장례식장(접객실 10곳, 빈소 10곳), 홍보관 등 각종 부대 편의시설을 갖췄다. 화장로는 자동화된 최첨단 무공해 시스템으로 분진과 냄새ㆍ매연을 완벽히 처리하는 무색ㆍ무취ㆍ무연의 '3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시공됐다. 홍보관은 고대 이후 우리나라 장묘문화 변천사와 세계 선진국의 장례 문화, 화장의 역사와 장점, 수목장ㆍ바다장ㆍ산호장 등 각종 자연장을 소개하는 전시ㆍ영상물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새로운 장례문화로 주목 받고 있는 수목장, 장미를 활용한 화초장, 비석과 봉분이 없는 잔디장 등을 할 수 있는 6만8,000㎡ 규모의 자연장지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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