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통신사와 대기업, 중견기업 등 국내 500여개 기업들이 저희가 개발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블로그(Microblog)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9일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정보통신(IT) 벤처기업 올웨이즈의 김경민(27ㆍ사진) 사장에게서는 지난 4월 출시한 기업용 커뮤니케이션서비스인 '퀵(Quik)'의 인기몰이에 따른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퀵'은 마이크로블로그로 사내 직원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 안드로이드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오즈폰, 아이폰 등에서 인터넷 창을 통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출시 3개월 만에 500여개 업체에서 채택될 정도로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김 사장은 "기업은 물론 학교ㆍ시민단체 등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용 마이크로블로그로 '대박'을 예고하는 올웨이즈의 행보를 가능케 한 것은 창업진흥원에서 지원받은 300만원이었다. 사업 자본금이라고 하기엔 적은 액수지만, 김 사장을 포함한 5명의 신출내기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1사1꿈나무'에 선정돼 지원받은 300만원을 종자돈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김 사장은 "창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고 벤처기업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창업지원 프로그램에서 300만원을 받지 못했다면 지금과 같은 서비스를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창업을 가능케 해 준 '1사1 꿈나무 모의 창업프로그램'은 창업진흥원이 작년 말부터 만 30세 미만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및 아이템 공모를 통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초부터 8월 현재까지 김 사장처럼 300만원 안팎의 자금 지원을 받아 사업의 길로 들어선 예비창업자는 62명에 달한다.
이제 창업의 첫 걸음을 뗀 김 사장 앞에는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무료인 탓에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자신"서비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우선 '퀵' 서비스의 사용자를 최대한 늘리는 게 관건"이라며 "큰 기업 뿐 아니라 소규모 조직 및 소그룹 등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면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웨이즈는 이를 위해 최근 데스크톱 컴퓨터 전용 서비스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우리의 서비스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며 "기업들이 고객관계관리(CRM)나 기업자원관리(ERP)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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