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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대구 섬유업계 르포

"불황 탈출 기회" 대구가 웃고있다<br>FTA·육상선수권 유치 겹경사…활기 되찾아<br> "원단보단 의류등 완성품이 큰 수혜 업종될것" <br>고부가가치 품목인 스포츠의류 수요 증가도 기대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신풍섬유㈜. 스포츠웨어 소재 생산업체인 이곳에서는 요즈음 미국 시장의 움직임과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 대구시로부터 ‘스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회사 윤상배 사장은 “섬유산업은 미국 시장을 제쳐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한미 FTA로 활짝 열린 미국 시장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장기 침체에 빠졌던 대구 섬유업계가 한미 FTA 체결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특수’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FTA 타결로 미국 수입액(한국 수출액) 기준으로 61%에 달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될 예정이어서 지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상승에 따른 수출확대를 기대하며 크게 반기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대구 지역의 대미 섬유류 수출액은 1억3,200만달러로 4년 전의 1억3,5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하는 등 거의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윤한영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팀장은 “이번 협상 결과는 원사나 원단보다 남녀 의류 등 완성품이 큰 수혜 업종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구 지역 제직ㆍ염색ㆍ가공ㆍ봉제 관련 업체들이 고무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고부가가치 품목인 스포츠 의류 분야의 미국 내 수요가 더 늘어나고 이에 대한 지역 업체의 관심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류장래 박사는 “8~15%대인 대미 수출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지역 섬유 제품의 미국 수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FTA 협상 결과는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 섬유업계의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박사는 그러나 “관세 폐지로 지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중국ㆍ동남아 제품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신제품 개발 등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세계육상대회 유치도 대구 섬유산업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 용품과 연계한 기능성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티셔츠, 모자, 손수건, 응원용 소모품, 길거리 현수막, 거리게양 국기 등 일반ㆍ응원용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월드컵대회 때는 중국산 용품들이 대거 몰려와 지역 업계가 큰 재미를 못 봤으나 육상대회는 앞으로 4년이 남은 만큼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신규 수요를 많이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시도 FTA 타결과 세계육상 유치와 관련해 지역의 대표적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곧 꾸릴 계획이다. 박원호 섬유개발연구원 차장은 “세계육상대회 유치로 섬유와 관련된 큰 수요가 예상된다”며 “대구가 주도해 대회를 치르는 만큼 지역에서 생산ㆍ공급, 마케팅, 유통을 전담해 섬유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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