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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먹거리/소주] '한국 술 대명사' 세계 名酒로

수출물량 해마다 급증 일본에선 고급술 대접한국 술의 대명사인 소주가 해외시장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진로를 선봉으로 두산, 보해 등 주요 소주업체들이 일본, 미국, 중국 등지에 해외 유통망을 확충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전세계인들이 선호하는 술로 떠오르고 있다. 수출물량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소주 수출은 8,630만 달러로 전년보다 22.7%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진로가 3,840만 달러를 수출해 56%가 늘어났고 두산 35%, 보해가 77%나 증가했다. 특히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시장에서는 한국소주가 고급 술로 평가 받으면서 일본인들의 음주문화와 입맛을 바꾸고 있다. 진로소주의 경우 소매점 가격이 700㎖ 1병에 800~900엔으로 국내 고급 위스키가격과 비슷한 대접을 받고있다. 소주 수출의 선봉장은 단연 독보적인 국내 시장점유율을 지니고 있는 진로. 지난 98년 일본시장내 희석식 소주업체중 단일브랜드로 1위에 오른 이후 3년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진로는 유통망 확충을 위해 지난해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직판체제를 일본열도 전역으로 늘려가고 있다. 직판체제란 일본 도매업체를 통한 판매가 아닌 진로의 일본현지 법인인 진로재팬이 유통망을 직접관리를 하고 있는 것. 지난해 구축한 오사카, 후쿠오카, 센다이에 이어 올해는 히로시마 등 2~3곳에 지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진로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진로는 품질ㆍ유통ㆍ마케팅 측면에서 단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직판체제 확충에 힘입어 올 수출 목표인 500만 상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 '그린'ㆍ 보해 '호카이'도 일본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은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TVㆍ잡지 광고를 늘리면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음행사를 전개하면서 일본시장을 공락하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시장만을 겨냥해 출시된 호카이는 백색 병에 붉은 색 라벨을 사용해 일본인들의 시각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소주는 일본에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진로소주는 지난 98년 9월 미국 월 마트의 대형 디스카운트 체인스토어인 샘스클럽에 에 진출해 현지인 시장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99년 1월부터 일반 식당에서도 소주를 팔 수 있도록 합법화함에 따라 미국지역 수출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 증대에 힘입어 진로소주는 99년 미국 캘리포니아 요식업 협회로부터 이노베이터상(Innovator Award)을 수상함으로써 미국시장에서의 인기도를 입증했으며 LAㆍ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출시된 참이슬의 인기를 기반으로 뉴욕ㆍ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의 현지 딜러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도 지난 6월부터 녹차소주 '산' 브랜드로 미국시장에 진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한 달만에 50만병이 팔려나갔다. 중국시장도 국내 소주업체들의 공략대상으로 바뀌어졌다. 진로는 중국시장을 세계 '제2의 거점시장'으로 삼는다는 전략 하에 본격적인 현지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진로는 현지인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제품을 확보하고 성장 일로에 있는 한국음식 및 한국식당 조기선점을 위해 신제품 '한국명주 眞露'를 지난해 말 출시하고 북경ㆍ심양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거점을 마련, 2단계로 산동ㆍ상해ㆍ천진지역으로 확대시키며 2002년에는 중국 내륙지역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진로 한기선 부사장은 "이제 소주 판매량 증가는 교민이 아닌 현지인이 선호하는데 비롯된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소주가 전 세계인의 술로 자리매김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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