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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연착륙 유도책 효과없어
입력2004-04-11 00:00:00
수정
2004.04.11 00:00:00
김병기 기자
중국 산업생산이 올해 1분기 17.7%나 증가해 정부의 경기 연착륙 유도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중국의 1분기 산업생산이 1조1,300억위앤(1,360억달러)으로 연간으로는 17.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성장은 소비재 생산이 이끌었다. 디지털카메라 생산이 92.8%나 증가했고, 자동차가 36.9%, 휴대폰은 42.1%나 신장했다. 철강 생산도 전년 동기보다 29.5% 늘었고시멘트 역시 59%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일부 산업에서 과잉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재할인율ㆍ지급준비율을 높이는 등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시행했었다. 그러 나 1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이 급신장함에 따라 올 성장률을 7%대로 연착륙시키겠다던 중국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건 스탠리 의 아시아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는 “중국의 경기진정책이 제 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만일 중국이 더 효과적인 수단을 찾지 못한다면 고통스러운 경착륙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경제의 경착륙 조짐은 여러 지표에서 감지되고 있다. 도시지역 실업률은 2001년 3.6%에서 지난해 4.3%로 늘었고, 무역적자도 1월중 2,000만달러에서 2월에는 79억달러로 늘었다. 전체 대출의 15.1%(2조4,400위앤 )에 이르는 은행권 부실대출도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뇌관이다.
중국 경제가 계속 과열양상을 보일 경우 결국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가격폭락 및 기업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세계의 공장’ 중국 에 불황이 닥칠 경우 국제경제에 미칠 파장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웰스파고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중국 경제의 성 장엔진이 멈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곧 세계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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