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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공조대책 나올까

G20재무장관회의 모스크바서 개막


러시아 모스크바에 모인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선진국 출구전략에 따른 신흥국 자금이탈의 방화벽 마련에 합의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중국 국제금융보 등은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개막한 G20 회의에서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글로벌 공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선진국과 신흥국 간 입장이 서로 달라 합의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제금융보는 이번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입장에 대한 질의가 쏟아지겠지만 미국이 분명한 답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한국과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터키,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진영은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금이탈을 우려하며 공조에 적극적이다. G20 내에 지역금융안전망(RFA) 포럼을 구성하는 등 자금이탈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신흥국에 전이된 부정적 파급효과가 다시 선진국으로 번지는 '역파급효과'를 거론하며 "미국이 자국 상황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고려해 출구전략의 시기와 속도ㆍ방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금이탈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요7개국(G7) 등 선진국 진영은 글로벌 공조에는 소극적이다. 이런 탓인지 공동선언문(코뮈니케) 초안을 사전 협의하기 위해 18일 모인 G20 재무차관들의 모습에는 4월 워싱턴 회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긴장감이 엿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의 경제둔화에 대한 공방도 예상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성장률 때문에 경제개혁정책을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G20 회원국들은 중국이 7% 성장도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후루사와 마쓰히로 일본 재무차관은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일본이 이번 회의에서 중국 측에 성장둔화와 그림자 금융시스템 때문에 제기되는 위험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며 "최근 경제지표와 이슈에 대해 확실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8일 세계 경제에 신흥국발 새로운 위기가 닥칠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흥국에 대한 걱정이 점증하고 있으며 IMF가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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