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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메이저의 계절… 코스 밖 마케팅도 메이저 답네

골프존, 디 오픈 올드코스 재현… '성지'서 스크린골프 종주국 홍보

디 오픈 공식 후원사 두산은 굴착기 등 체험·전시부스 마련

하이트진로 주최 챔피언십 맥주 최소 500만㏄ 무료 제공

골프존 스크린골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디 오픈 관람객들이 두산 전시부스에서 굴착기 게임을 하고 있다.

'메이저'의 계절이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선사한 US 여자오픈 우승의 흥분이 가시기도 전, 남자골프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이 16일 개막했다. 이어 23일부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열리며 30일에는 스코틀랜드 턴버리에서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개막한다. 7월 들어 4주 연속으로 남녀골프 '메이저 축제'가 펼쳐지는 것이다. 메이저대회는 오랜 역사와 그로 인한 권위, 많은 상금으로 일반 대회보다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대중의 관심이 몰리는 곳은 곧 기업들의 마케팅 전장. 메이저 이름값의 후광효과를 노리는 코스 밖 움직임은 코스 안의 경기만큼이나 치열하다.

◇골프존, '골프 성지'서 스크린골프 종주국 선언=골프존은 디 오픈 대회장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 직원들을 파견했다. 골프존 시뮬레이터 1대와 연습 전용 골프존드라이빙레인지(GDR) 2대를 설치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침 우승 후보 1순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스크린골프(풀스윙골프)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고 밝히면서 더 관심이 뜨거워졌다. 갤러리들은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서 스크린골프로 대회 코스를 간접 경험하고 있다. 선수를 응원하는 한편 실제 선수도 돼 보는 것이다.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과 코스 라이선스 협약을 한 골프존은 지난해 말 무인기(드론)를 띄워 항공촬영을 마쳤고 4개월간의 작업을 통해 올드코스를 스크린골프로 옮겨다 놓았다. 코스 지형과 주변 경관 등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한다. 올드코스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지 갤러리들 앞에 자신 있게 내놓은 이유다. 국내 스크린골프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골프존은 올해를 해외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디 오픈 진출도 '스크린골프 종주국은 한국'이라는 기치 아래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두산은 디 오픈 공식 후원사 가운데 하나다. 두산 외에 HSBC·마스터카드·메르세데스벤츠·니콘·NTT데이터·폴로랄프로렌·롤렉스도 후원하는데 디 오픈은 홈페이지에서 두산을 첫 번째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 5년 연장 계약을 마친 두산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디 오픈을 후원하게 됐다. 디 오픈으로 인해 두산이 매년 850만파운드(약 152억원)의 광고효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대회장 전시부스에서는 굴착기와 발전플랜트 체험프로그램과 포토존을 운영하고 특히 해수담수화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방문객들에게는 무료 생수와 연료전지를 통한 휴대폰 무료 충전도 제공한다. 두산은 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최경주재단 소속 골프 유망주 4명을 디 오픈 갤러리로 초청했다.



이밖에 캘러웨이골프는 디 오픈 기념 한정판 골프백을 출시했고 나이키골프는 스코틀랜드 분위기를 담은 '나이키골프클럽 의류 컬렉션'을 내놓았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맥주 500만㏄ 쏟아진다=최근 끝난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에서는 2주간 5,700만㏄의 맥주가 소비됐다고 한다. 골프도 맥주와 잘 어울린다. 남자골프 최고의 메이저 마스터스에도 맥주가 빠지지 않는다. 23~26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주류업체 주최 대회답게 최소 500만㏄의 맥주가 동원된다. 윔블던·마스터스와 달리 무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6일 "갤러리플라자에 마련될 맥주 시음부스에 나흘간 2만5,000명이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 컵을 200㏄로 계산하면 500만㏄라는 답이 나온다. 무더위를 감수하고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들을 위해 안개 분무장치인 워터미스트를 설치하고 600만원 상당의 캠핑용품세트와 4,000만원 상당의 폭스바겐 수입차(티구안) 등도 경품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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