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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상반기 성적표' 초라했다

전자.자동차.정유 영업이익 `급감'<br>건설.유통은 상대적 선전… 이익 증가

대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원화강세와 고유가,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대체로 부진한 영업 실적을 보였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전자업계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침체를 보인 가운데 건설, 유통 등 일부 업종만이 해외사업 호조, 영업비용 절감 등`특수 요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현재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공시를 토대로 분석한 상반기 `영업 성적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27조4천2억원, 영업이익 3조7천995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50.9% 줄었다. LG전자도 상반기 매출액이 11조5천7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7.0%, 78.3%나 격감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LG필립스LCD는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해 지난1분기 1천350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나 작년 동기의 7천710억원 흑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고 하이닉스반도체도 영업이익이 2천657억원으로 1분기보다 17.3%,작년 동기보다는 61.0%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내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으나 수출이 11.7% 증가한데 힘입어 총 판매량은 84만2천110대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6.1% 증가했다. 그러나 환율 하락 영향으로 매출은 2.0% 줄어든 13조1천167억원에 그쳤으며, 원자재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은 7천806억원으로 35.5%나 줄었다. 기아차 역시 상반기 판매량이 57만9천997대로 작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하고매출도 8조1천862억원으로 1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85.5%나 줄었다. SK㈜는 유가 상승으로 석유, 화학제품 판매가가 높아져 매출은 25.0% 증가한 9조9천45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0% 줄어든 6천208억원에 머물렀다. GS칼텍스도 지난해 상반기 매출 6조7천545억원, 영업이익 4천603억원으로 최대의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의 경우 매출은 늘겠지만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체들은 1-2년 전의 주택시장 호황이 매출로 연결되고 해외사업 분야의 중동 특수로 이익을 내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유통업체들도 국지적인소비심리 재연과 경비 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 환경이 다소 개선됐다. 현대건설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23.0% 늘어난 1천87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가운데 24조7천592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해 4년6개월치 일감을 확보했으며, GS건설도매출 2조7천959억원에 영업이익 1천678억원을 올려 각각 52.0%, 49.0% 늘어났다. 신세계는 이마트 출점과 판촉비 등 경비 절감 등을 바탕으로 매출은 10.1% 증가한 3조4천353억원, 영업이익은 13.7% 늘어난 3천8억원을 올린 것으로 공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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