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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문제, 자식 공부시키는 문제 해결에 매진하겠습니다.” 민생경제 살리기를 전면에 내건 김관용(사진) 경북도지사의 최대 강점은 3선에 걸쳐 구미시장을 역임하며 실물경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경북을 구미처럼 ‘부자 경북’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임기 동안 일자리 창출, 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펀드 조성, 농업의 첨단산업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유치에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또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며 “1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 기업들이 마음 놓고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업 첨단화와 관련, 김 지사는 “소비자들이 이제 믿을 수 있고 몸에 좋은 먹거리가 아니면 눈길을 주지 않는다”며 “브랜드 농업, 친환경 농업으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 전문 농업 CEO를 육성하는 ‘농업사관학교’를 설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조직도 ‘경제과학’과 ‘투자통상’을 핵심으로 확 바꿀 예정이다. 낙후된 경북 북부권 개발 등 균형발전 구상도 밝혔다. 김 지사는 “경북 북부는 국토개발에서 너무 소외돼 있었다”며 “앞으로 BTㆍCTㆍET 등 권역별 전략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낙동강과 백두대간이 간직한 역사ㆍ문화ㆍ관광자원을 주민들의 소득으로 연결시키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동해안은 지난해 유치한 방폐장을 발판 삼아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에너지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울릉도와 독도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구미와 포항을 잇는 산업라인(구미~대구~경산~경주~포항)은 이미 휴대폰ㆍ디스플레이ㆍ철강 등 국가 기간산업이 모두 포함된 그야말로 ‘슈퍼밸리’”라며 “이 라인을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와의 경제통합에 대한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김 지사는 “대구와 경북이 때로는 지나친 경쟁으로 꼭 필요한 사업을 그르친 경우도 없지 않았다”며 “서로 손을 맞잡고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수도권에 대항할 수 있는 경제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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