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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새 수익사업찾기 올인

원자재값 급등…내수침체 가속…채산성 악화일로<br>저수익부문 포기-고부가 투자확대등 경영전략 전면 조정

최근의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내수침체 가속화 등으로 채산성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새 수익사업 확보’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LG전자ㆍSK케미칼 등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국내외 경영환경이 심상찮다는 판단 아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기업 수익기반을 재조정하는 등 경영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장기간의 투자유보 후유증에다 중국 등 후발국의 맹렬한 추격으로 기존 제품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 우위 기반이 무너지기 직전이고 판단, ‘내키지 않는 투자’마저 서두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들은 최근 중국산에 경쟁력이 뒤처지기 시작한 VCRㆍ전자레인지ㆍ밥솥ㆍ비데 등 저가품을 포기하고 해당 사업부를 철수하거나 계열사를 매각했다. 또 노트북컴퓨터 등은 아예 국내 생산을 포기하고 해외이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다소 위험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진입하는 기업도 눈에 띄게 늘었다. 삼성중공업 등 조선ㆍ중공업 업체들은 중국이 바짝 추격해오는 유조선ㆍ컨테이너선 비중을 줄이면서 유럽이 절대 우위를 점한 크루즈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해당 기업들이 충분한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신규시장 진입을 타진하는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유가 폭등, 철강류 급등 등 원가상승 압박을 돌파하기 위해 접근하는 모습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귀띔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원가부담 상승과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에다 내수침체까지 경영을 압박하면서 수익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 같은 악재로 이미 지난 1ㆍ4분기에 이익률이 뚝 떨어진 데 이어 2ㆍ4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조차 장담하지 못하는 처지”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최근 1,537개 상장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ㆍ4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9.1%로 전년동기(13.7%)보다 4.6% 떨어졌으며, 특히 이 가운데 수출업체의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15.2%에서 7.0%로 반토막난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쇼크와 6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내수와 수출기업 가릴 것 없이 갈수록 수익성이 추락하고 있는 것.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잘나가는 우량기업들도 위기관리에 실패하면 살아 남기 힘든 초(超)경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 확보는 물론 조직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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