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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경 '트랙의 희망을 향해 달린다'
입력2004-08-23 05:09:04
수정
2004.08.23 05:09:04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한국 트랙의 희망을 향해 달릴 뿐.' 한국 허들의 간판 박태경(24.광주시청)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 1회전에 출전해 세계의 벽을두드린다.
한국 육상은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인 18명의 건각들을 아테네에 보냈지만 대부분 도로 레이스와 필드에서 뛰고 트랙에 나서는 선수는 박태경과 남자 800m 이재훈(28.고양시청) 2명 뿐이다.
작년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 18년 만에 육상 트랙 동메달을 안긴 박태경은 아테네에서도 육상사에 남을 만한 일을 저지르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효종 대표팀 코치는 "세계의 벽이 높아 예선을 통과한다 못한다는 식의 전망은 의미없다. 태경이는 오로지 자신의 한국기록을 깨겠다는 각오만 마음에 새기고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1년 새 한국기록을 3번이나 깨뜨린 박태경의 기록은 13초71로 우승 후보 알렌존슨(미국)의 시즌 베스트 기록(13초05)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 단거리의 희망 류시앙이 존슨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지만 동양권 스프린터들이 넘기에는 힘이 부치는 게 사실.
박태경은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내고도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체제에서 올림픽 대비 체제로 바뀌자 메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태릉선수촌에서 쫓겨나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조그마한 자취방을 구해 자신만의 캠프를 차려놓고 오로지 허들 만을 벗삼아 담금질을 계속한 결과 올림픽 기준기록을 거뜬히 넘어서 아테네행 비행기에 올랐다.
결승은 물론이고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단 한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한국트랙이 박태경의 질주 속에 희망의 씨앗을 발견할지 지켜볼만 하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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