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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방상훈·김병관씨도 9일께 소환
입력2001-08-08 00:00:00
수정
2001.08.08 00:00:00
언론사주 신병처리 주중결정'언론사 탈세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부는 8일 국세청 피고발인인 한국일보 장재근 전 사장,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 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 등 3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을 이르면 9일께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사주들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이번 주중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회장과 김 전 부사장은 각각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잇따라 검찰청사 정문을 통해 출석한 뒤 11층 조사실로 향했으며 장 전 사장도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소환된 사주들을 상대로 ▦광고비 등 수입 누락이나 취재비, 공사비 지출 과대 계상 등을 통한 법인세 탈세 경위 ▦주식 등 재산 우회증여 및 위장매매 증여를 통한 증여세 탈세 경위 ▦부외자금 및 비자금 사용처와 출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국세청 고발장에 근거한 언론사별 법인관련 세액과 증여세 포탈 세액은 조선일보 59억원, 동아일보 97억원, 국민일보 및 넥스트미디어 코퍼레이션 36억원, 대한매일 35억원, 한국일보 9억원, 중앙일보 6억9,000만원 등이라고 밝혔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날 "사주들에 대해 조사할 상황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 담당 검사들의 말이다"며 "오늘 당장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수위 등을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원칙적으로 밤샘조사 등 무리한 수사는 없다"며 "조사과정에서 자정이 되면 이들에게 계속 수사를 받을 것인지 의사를 물어보고 귀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 소환된 실무자급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피고발인 12명 이외에도 사법처리자는 나올 수 있다"며 사주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된 이후에 동시에 처리할 것인지 따로 처리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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