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 총리와 줄리 비숍 외무장관, 조 호키 재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호주 정부가 AIIB 설립 협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은행 설립 계획과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지난 수개월간 바람직한 진전이 있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하고 “하지만 계속 진행 중인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결해야 한 핵심 문제들로는 주요 투자 결정에 대한 은행 이사진의 권한, 특정 국가의 은행 지배 불허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AIIB가 세계은행(WB) 및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역내 인프라 문제 해결에 기여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호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벗 총리는 지난 25일 AIIB 출범과 관련한 진전 상황을 지지한다며 수일 내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해 호주의 AIIB 참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애벗 총리는 미국과 일본 등 AIIB 가입에 회의적인 국가들에도 투명성 개선을 전제로 참여를 권유한 바 있다.
호주는 그동안 AIIB 출범에 반대하는 미국과 뜻을 같이 해왔으나 영국이 G7(주요 7개국) 국가로는 처음으로 AIIB 합류를 선언한 뒤 국익 등을 이유로 태도를 바꿨다.
이달 말까지 AIIB 가입 신청을 받기로 하면서 최근 참여 의사를 밝히는 나라가 크게 느는 가운데 신화통신은 최종적인 AIIB 창립 국가는 다음 달 15일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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