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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정보혁명 특화된 기업이라면…" "對韓투자 늘릴 것"
입력2011-06-20 18:25:47
수정
2011.06.20 18:25:47
"인터넷 분야 경험 활용 가능"<br>스마트그리드에도 관심 표명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국 기업들과의 제휴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손 회장은 "한국 기업 127곳에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제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 투자나 합작사 설립 같은 다양한 투자형태가 있을 수 있다며 "정보혁명을 위해 특화된 회사라면 모두 투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오리엔트 특급열차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소프트뱅크가 일본과 한국ㆍ중국을 벗어나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는 한국에서는 KTㆍSK텔레콤ㆍ삼성전자ㆍLG전자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1위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닷컴,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런런(人人) 등과 제휴하고 있다.
손 회장은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소프트뱅크는 아마추어지만 인터넷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스마트미터기 등을 도입해 시간대별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특히 친환경에너지와 관련된 투자가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날 손 회장은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뿐만 아니라 내 인생관도 바뀌었다"며 "300년 후를 내다보는 에너지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원전 사고 이후 100억엔을 기부하기로 하고 원전의 위험성을 트위터(@masason)를 통해 역설해왔다.
한편 손 회장은 "정보혁명을 통해 사람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자신의 경영 슬로건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앞으로도 급속하게 발전할 기술을 사람을 위해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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