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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IoT시대, 비즈니스 룰을 파괴하라

■ 디스럽션 (강시철 지음, 리더스북 펴냄)

외치기만 해도 물건이 배달되고 생각한대로 움직이고…

미래 소비자 '커넥슈머' 잡으려면 개인화된 마케팅으로 승부해야

근거리 통신·IPS·3D 프린터 등 사물인터넷 현재와 미래 총망라

한 여성이 식료품을 주문하기 위해 대시(Dash)를 제품의 바코드에 갖다 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4월부터 기기를 제품의 바코드에 갖다 대거나 음성으로 제품명을 인식시키면 해당 물품을 식료품 주문배송서비스 홈페이지의 장바구니에 자동으로 담기게끔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의 사물인터넷 상거래로 평가된다. /사진=아마존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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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냉장고를 열어보니 달걀이 떨어진 사실을 안 당신. 16.2㎝ 길이의 막대를 들어 '달걀'이라고 외친다. 그러면 회원으로 있는 식료품 주문배송 서비스 사이트의 장바구니에 달걀이 자동으로 담겨 결제 후 24시간 안에 배달받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지난해 4월부터 50 만개 품목에 한해 제공하고 있는 이 서비스의 이름은 '대시(Dash)'다.

머리에 헤드셋을 쓰고 정신을 집중하면 손도 대지 않았는데 공이 움직인다. 두 사람이 있다면 집중력이 더 강한 사람이 원하는 대로 공이 움직인다. 누가 더 집중력이 강한지 겨뤄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이 2009년 처음 선보인 이 게임 '마인드플렉스' 시리즈는 이른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Brain computer interface)' 중 하나다. 뇌파로 조작할 수 있는 기기라는 뜻이다.

세상은 이미 변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 있다. 사물인터넷이란 사람과 세상 만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끼리 정보를 주고 받는다는 개념이다.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삼성 등 글로벌 거대 기업들 사이에서 사물인터넷은 이미 '뜨거운 감자'다. 누가 먼저 혁신을 일으킬 것인가. 천재로 불리는 세계의 과학자들이 이 기업들로 빨려들듯 들어가 인공지능 등에 대한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물들은 속속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이 이미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비즈니스 룰은 파괴될 수밖에 없다. 초고속 인터넷과 모바일로 사물과 사물, 인간과 동식물, 장소와 장소가 서로 연결되고 그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정보가 교환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사물이 구매·소비·사용·폐기되는 정보가 끊임없이 수집되고 실시간으로 분석된다면 비즈니스는 어떻게 변화할까. 책은 바로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고자 한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우선 저자는 사물인터넷 시대의 도래가 초래할 소비자의 변화, 즉 '커넥슈머'의 부상에 대해 말한다. 사물과 연결(Connection)된 소비자들은 기업과 전례 없이 긴밀한 소통을 나눌 수 있게 된다. 이들은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는 물론 신체적, 감정적, 생리적 변화와 그들이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정보까지 기업들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럼 이들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 전략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 이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두 번째 주제이자 핵심 주제다. 결론적으로 이런 소비자들을 상대로는 마치 의사가 환자들에게 개별 처방을 내리듯 철저하게 개인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현재 개발돼 있는 비콘(근거리 통신 기술), 실내 위치확인 시스템(IPS), 3D 프린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는 세계 여러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일대일 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개념과 방법도 전달해준다. 끝으로 저자는 시장에서 통하는 사물인터넷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도 언급한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전 세계 사물인터넷 비즈니스의 최첨단 사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원고를 7번이나 개고하며 최신의 사례를 다 담아내려 했다고 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물인터넷의 현재와 미래를 총망라하고자 한 노력도 엿보인다.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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