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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7할이 세돌에게 걸었다

제4보(42∼49)



백42. 이것이 지금은 최선의 행마라고 볼 수 있다. 새털처럼 가볍게 흑의 세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흑은 묵직하게 43으로 누른다. 바둑은 언제나 상대적이다. 적이 가볍게 뛴다고 자기도 가볍게 뛸 필요는 없다. 백44로 하나 짚어놓고 이세돌은 생각에 잠겼다. "이세돌은 또 경쾌한 스텝을 밟겠지요."(김만수) 김만수는 타이젬 생중계 사이트에 참고도1을 올렸다. 이런 식으로 난투를 하는 것이 이세돌의 스타일이며 그의 능기라는 설명이었다. 이날 따라 뒤늦게 검토실에 들어온 윤현석9단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무리 이세돌이라도 그 진행은 백이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 그냥 마늘모를 하겠지."(윤현석) "그게 부분적으로 정수이긴 한데요. 그 다음이 별로여서…."(김만수) 참고도2의 백1 이하 흑4가 그려졌다. 김만수는 흑4가 놓이면 하변의 백진이 손상을 입을 것 같다고 했는데…. 5분쯤 후에 이세돌이 선택한 수는 실전보의 백46. 윤현석의 예측이 적중했다. 흑47은 노타임. 여기서 이세돌은 백48로 보강했다. 타이젬에서는 승자 알아맞히기 베팅제도를 실시한다. 김만수가 그 내용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이세돌에게 건 사람이 거의 7할에 육박하네요. 하긴 최근에 이세돌이 강동윤에게 무려 5연승을 거두었으니까요."(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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