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살아요"… 비키니 입고<br>개 체온 유지하는 전용 우비에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까지… <br>드라이어·배변 처리기도 눈길
| 강아지용 비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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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용 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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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개가 비키니를 입고, 비옷을 걸치는 세상이 됐다.
여름을 맞아 수영복, 비옷 등 애완동물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애견 의류ㆍ용품 전문브랜드 핀업독에서는 지난달 개를 위한 비키니 수영복을 선보였다. 회사관계자는 "물의 흡수와 배출이 용이한 소재를 택했다"며 "물 속에서 개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고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몸에 꼭 맞는 디자인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벌당 4만원 대로 디자인은 빨간 땡땡이, 호피무늬 등 2종이다.
아울러 핀업독은 여름 장마철을 맞아 개의 체온을 지켜줄 전용 우비도 출시했다. 비에 젖지 않는 방수 소재를 사용하고 등과 목은 물론 배부분까지 감싸줘 털이 젖지 않도록 보호한다. 가격은 벌당 5만원 대로 색상은 노랑, 분홍 등 2종이다.
또한 미국 미드나이트(Midnight)가 제조한 애견전용 선글라스 '도글레스'도 외부활동 중 자외선에 다치기 쉬운 개의 눈을 보호하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1~3만원대.
애완동물용품 제조업체 '에띠라'는 애견전용 드라이어를 출시하고 여름철 잦은 목욕과 드라이로 힘들어 하던 애완동물과 보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제품은 섭씨 35~40도의 바람을 일반 헤어드라이기보다 4배 가량 강하게 배출해 애완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드라이를 마칠 수 있다.
회사관계자는 "사람이 사용하는 일반 헤어드라이기는 섭씨 80도 이상의 뜨거운 바람과 75~80㏈의 시끄러운 소음을 발생시켜 연약한 피부와 예민한 청력을 지닌 개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며 "전용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개와 보호자가 목욕과 드라이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띠라 애견전용드라이어의 가격은 15만4,000원.
캠프포독이 선보인 애견 배변용품브랜드 멜로디펫의 제품도 여름철 애완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나려는 애견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멜로디펫의 '스쿠퍼(Scooper)'는 종이주걱을 이용해 빗질하듯이 비닐 봉투에 애완동물 배설물을 쓸어 담아 처리하도록 만든 일회용 배변처리기이다.
손으로 직접 배설물을 만지지 않아도 되는 방식을 택해 위생적인 이 제품은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국내에서는 보라매공원을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공원 10여개에 제품이 설치ㆍ공급돼 있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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