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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주택 16만2,570가구

작년 11월 6,850가구 늘어 93년이후 최고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6만2,570가구로 집계돼 전월 대비 6,850가구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미분양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3년 이후 역대 최고로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의 16만595가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604가구 증가한 2만5,866가구, 지방은 6,246가구 늘어난 13만6,704가구이다. 결국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급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4만4,259가구로 전월 대비 4,795가구나 늘어 미분양 아파트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지역으로 2만2,111가구에 달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경우 한달 새 282가구(14.2%)가 늘어 2,263가구가 됐으며 인천은 571가구(62%)가 증가해 1,492가구가 됐다. 대전은 1,220가구(43.8%), 충북은 1,219가구(22.8%) 각각 늘어나 4,008가구, 6,565가구였다. 부산(1만4,292가구)과 광주(1만2천672가구)도 1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와 대구(2만1,324가구)는 큰 변동 없이 여전히 2만가구를 넘었으며 경남(1만6,877가구), 충남(1만5,277가구) 등은 소폭 감소했지만 미분양 사태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부동산 가격이 바닥세를 보이며 10월 소폭 진정됐던 미분양 물량도 다시 증가한 것 같다”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과 지방의 미분양이 늘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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