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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경영학 관점서 본 日 전통 유흥가의 경쟁력

■ 교토 하나마치 경영학 (니시오 구미코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하얗게 분칠한 얼굴, 화려함 속에 숨겨진 비밀스런 생활로 대표되는 '게이샤'. 옛 일본의 이미지로 '후지산' '사무라이' '게이샤'등 꼽혔을 만큼 게이샤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 상징이기도 했다. 서양세계는 그동안 비밀스럽고 매력적인 존재로 게이샤를 바라봤고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은 게이샤란 존재에 신비감을 더했다. 게이샤라는 독특한 테마를 통해 현대경영학의 관점에서 일본 전통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책은 다소 이색적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전통 유흥가인 일본의 교토 하나마치(京都 花街)가 어떻게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교토 하나마치만의 독특한 경영 시스템. 처음 오는 손님은 받지 않는 멤버십 시스템, 현금 없이도 가능한 결제시스템 등 하나마치 관행을 비롯해 변화와 혁신의 관점에서 교토 하나마치를 접근한다. 게이샤는 일본인들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존재고 사회적 위치 또한 특별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수천 명이 활동했지만 현재는 도쿄와 교토,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000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가와 재계에서 고급 접대문화의 상징으로 통하지만 단순한 접대 도우미는 아니다. 기예에 정통해야할 뿐아니라 교양과 품위를 갖춰야 하고 시사상식, 전통문화, 예술, 문학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어야 한다. 수련과정을 거쳐 전통무용과 악기, 음악, 다도 등 전통문화도 습득해야 한다. 일본에서 게이샤를 전통 예술을 계승하는 예인으로서 간주하고 있는 것도 이런 시각에서 기인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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