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와 상가 등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올해 1분기 투자 수익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0일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를 통해 오피스 건물의 투자수익률은 1.46%로 전분기보다 0.07%포인트 떨어졌고, 중·대형 매장용 상가 건물(3층 이상)은 1.49%로 0.1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서울 동대문 패션상가 등에 많은 매장용 집합건물의 투자수익률은 2.09%로 0.45%포인트 올랐다. 이번 분기에 처음 조사된 소규모 매장용 상가 건물(2층 이하)은 투자수익률이 1.34%로 나타났다.
오피스와 중·대형 매장용 상가 건물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진 까닭은 해당 건물들의 자산가치 상승이 둔화한 상황에서 임대료는 올랐지만 공실률 역시 높아져 소득수익률이 지난해 4분기와 비슷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수익률은 임대료 수입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건물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본수익률을 더해 계산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오피스 건물은 연말과 연초에 임대차 재계약이 이뤄지면서 임대료가 ㎡당 1만4,800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0.2% 올랐으나 공급 지속과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공실률도 0.8%포인트 늘어난 13.5%였다.
소득수익률이 1.20%에서 1.19%로 0.01%포인트 줄어들었고 자본수익률도 0.33%에서 0.27%로 0.06%포인트 감소했다.
중·대형 매장용 상가 건물도 내수 경제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임대료가 0.2% 늘어난 ㎡당 3만1,800원이었으나 연말 재계약 과정에서 자연적인 공실 발생으로 공실률이 0.2%포인트 증가한 10.5%였다.
이에 소득수익률은 1.24%에서 1.23%로 0.01%포인트, 자본수익률은 0.41%에서 0.26%로 0.15%포인트 감소했다.
매장 단위로 소액 투자가 가능해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 수요가 느는 매장용 집합건물은 자본수익률이 0.69%로 0.47%포인트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투자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임대료가 ㎡당 2만8,800원으로 0.1% 하락하면서 소득수익률은 지난 분기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1.40%였다.
소규모 매장용 상가 건물은 임대료가 ㎡당 1만6,500원으로 중·대형 상가의 절반 정도였으나 공실률이 5.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득수익률은 1.09%, 자본수익률은 0.25%였다.
2013년 1분기의 시장임대료를 100으로 설정해 계산하는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 건물의 경우 99.6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0.1% 하락, 중·대형 매장은 0.1% 오른 101.1이었다.
임대가격지수는 임대료 추세를 보이고자 현재 계약된 임대료가 아닌 해당 시점에서 거래할 수 있는 임대료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한편 이번 임대시장동향 조사는 오피스 건물 824개 동, 매장용 상가 건물 4,131동, 매장용 집합건물 내 상가 2만3,000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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