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향후 5년간 550억달러 규모로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대폭 확대된다.
또 GS건설 등 우리 기업들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우즈베키스탄석유가스공사(UNG)가 진행하는 45억달러 규모의 '메타올-올레핀(MTO)'사업에 참여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향후 5년간 가스화학 분야, 도로, 신공항 건설 등 산업 현대화 및 인프라 개발 등 900여개의 프로젝트에 55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양국 간 주요 협력사업으로는 수르길 가스전(39억달러), 가스액화사업(31억달러), 칸딤 가스전 개발(27억달러), 탈리마잔 발전소 현대화(8억2,000만달러), 고속도로 건설(1억7,000만달러), 전기검침 현대화(1억달러) 등이 있다.
양국은 수르길 프로젝트를 포함해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향후 진행될 예정인 신규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의 수주 확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천연가스를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MTO 프로젝트에는 GS건설 등 우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50%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허명수 GS건설 부회장과 우즈베키스탄의 파이줄라에프 UNG 회장은 이날 서명식을 갖고 양측이 지분 50%씩을 갖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투라쿠르간 발전소(10억달러), 타히아타쉬 발전소(7억달러), 사마르칸트 태양광발전소(3억달러)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직접투자와 사업참여를 카리모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신축된 나보이공항 국제물류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연간 10만톤 규모의 화물을 운송하는 복합물류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공항 현대화 사업에서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회보장협정 개정에 대한 교환각서 △운전면허 상호인정 △뿌리산업 협력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교육정보화 차관계약 △보건의료 등 총 12건의 협정 및 MOU를 맺었다.
특히 무역협정을 체결해 양자 무역관계 발전과 자유무역지역 창설 가능성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으며 관세·비관세 규정, 세관 행정, 조세제도 등 무역관계 발전을 규율하는 입법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금형·주조·용접 등 뿌리산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 투자 및 첨단기술 유치, 양국 간 뿌리산업협력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의약품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의료인 면허 인정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의약품이 우즈베키스탄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고 양국이 EDCF 사업으로 추진 중인 아동병원과 종합병원 건립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