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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투어일정 '대수술'

축구시즌 피해 시즌폐막 9월로 앞당겨<br>수익확대 노려 "中등 아시아시장 개척"

앞으로 세계 톱 골퍼들의 아시아 행 발길이 잦아질 전망이다. 또 이르면 2007년부터 미국 PGA투어가 아시아에서 정규투어 대회를 열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미국 PGA투어 소식통에 따르면 투어측은 커미셔너인 팀 핀첨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어 스케줄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PGA투어 시즌 폐막을 앞당기는 것. 현재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공식 대회 일정을 9월까지 당겨 일찌감치 미국에서 치르는 대회를 마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논의의 명목상의 배경은 미식축구 시즌을 피하겠다는 것. ‘슈퍼 볼’ 분위기에 휩쓸려 투어챔피언십 등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형 골프대회가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없애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면에 숨겨진 뜻은 아시아 시장 개척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제 중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는 미국 PGA투어, 특히 수익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커미셔너 입장에서는 놓치기 힘든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골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 올해도 세계적인 금융기업 HSBC가 타이거 우즈가 출전하는 중국 골프대회의 스폰서를 맡아 연초부터 골프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골프대회가 열리면 주관협회는 주최측으로부터 인가 비용(sanction fee)을 받고 TV 중계권료를 받는 등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미국을 떠나 영국 링크스 코스에서 치르는 브리티시오픈의 경우 메이저 대회이며 이미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올해 재계약된 향후 4년간의 중계권료가 무려 10억 달러에 달했다. 아시아권 대회의 경우 당장 이처럼 거액을 챙길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중국 골프대회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핀첨을 중심으로 한 PGA투어 관계자들은 브리티시오픈이 열린 지난주 올드코스에서 PGA투어 시즌 축소에 대한 6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논의를 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시나리오에는 통상 9월에 치르던 아멕스챔피언십을 3월로 옮기는 등 대규모 대회를 시즌 초로 옮기고 유명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아도 되는 소규모 대회를 하반기로 돌리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하반기에 유명 선수들을 앞세워 아시아 공략에 나서는 한편 미국에서도 중하위권 선수들을 위한 대회는 치르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PGA측은 톱 골퍼들의 시즌 출전 계획을 위해 늦어도 9월초까지는 향후 계획을 밝히고 선수들이 이미 내년 스케줄을 짠 만큼 2007년부터 새 투어 스케줄을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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