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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식단 육류 중심 전환

청와대내 구내식당 4곳의 메뉴가 4일부터 소고기, 돼지 고기 위주의 육류 중심으로 바뀌었다.최근 경기도 파주와 충남 홍성 등지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육류소비가 크게 줄어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구제역이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구제역이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고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의학계와 수의학계 등의 공통된 연구결과』라며 『안심하고 육류소비를 해도 된다는 것을 청와대가 앞장서서 알리기 위해 청와대내 식당의 메뉴를 기존 야채와 생선 중심에서 육류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식단과 청와대 오·만찬 행사에도 육류가 주로 오르게 될 것이라고 朴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같은 결정은 이날 오전 金 대통령이 박금옥(朴琴玉) 총무비서관을 불러 『공연한 불안으로 육류소비가 줄어 축산 농가의 기반이 무너져서는 안된다』며 『청와대가 시범을 보이라』고 지시해 朴 비서관의 건의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채택됐다는 후문이다. 현재 청와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세끼를 청와대내에서 해결하는 101 경비단 소속 경찰관 및 경호원들은 물론, 비서실 직원 등 하루 1,000여명에 달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이같이 식당 메뉴를 바꿈에 따라 정부 각 부처의 구내식당에서도 육류위주 식단 짜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朴대변인은 구제역 파동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처 비판과 관련, 『정부는 수포성 질병이 발생했을 때 구제역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도축, 예방접종, 방역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4/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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