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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요금 인하 이통社 ‘출혈경쟁’

이동통신사들의 요금 내리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경쟁사가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으면 그만큼 반격의 강도도 높아지는 출혈전이 반복되고 있어 후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KTF는 다 쓰지 못한 정액제 무료통화 시간을 다음달로 미뤄 사용할 수 있는 `무료통화 이월요금제`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자사의 `무제한 커플요금`을 겨냥해 LG텔레콤이 `무제한 1004 커플요금` 출시를 발표한 지 이틀만이다. KTF의 이월요금제는 고객이 선택한 기본료(1만5,000~6만5,000원)에 따라 무료통화를 월 2시간에서 최대 30시간까지 제공하고 쓰다 남은 시간을 다음달에 쓸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예를 들어 평일 100분, 휴일 200분의 무료통화가 제공되는 2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가 평일 50분, 휴일 100분만 쓰더라도 나머지 50ㆍ100분을 다음달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KTF는 새 요금제를 표준요금으로 환산해 비교하면 34~62%까지 요금할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본료 3만원 이상이었던 기존 정액 요금제와 달리 1~2만원대 요금도 마련해 소액 사용자도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F 관계자는 “영국 오렌지사가 최초로 이 같은 요금제를 도입해 1위 업체로 도약했으며 보다폰, NTT도코모 등 세계적인 사업자들로 확산되고 있다”며 새 요금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KTF는 최근 인기스타 권상우를 내세워 월 2만4,000원으로 동영상 서비스 `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핌240` 상품의 TV 광고를 개시하는 등 요금전략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에 앞서 9만5,000원 무제한 요금제와 함께 일반 요금제(기본료 9,000~1만3,000원)에 6,000원만 더 내면 총 1,004분의 커플간 무료통화를 할 수 있는 `무제한 1004 커플요금`, 기본료 2만5,000원으로 평일ㆍ휴일 구분없이 120분을 쓸 수 있는 `무료 120` 요금제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후발사들의 공세에 맞서 이미 지난달 무제한 요금제와 무제한 커플 요금제에 대한 정보통신부의 인가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 등의 요금인하 압력에도 굴하지 않던 이통사들이 번호이동성이 도입되자 자발적으로 요금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의 출혈경쟁이 향후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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