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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됐던 영수회담 이뤄지나

MB "언제 한번 보자" 제안에 孫대표 긍정적 답변

"언제 한 번 봐요."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오전 3ㆍ1절 기념식이 열린 세종문화회관 환담장에서 가장 먼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손 대표는 "건강하시죠"라고 안부를 물었고 '언제 한 번 보자'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는 "예"라고 대답했다. 이 같은 장면이 청와대 홍보 라인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최근 손 대표의 최종적인 거절로 무산됐던 '영수회담'의 불씨가 이 대통령의 제안과 손 대표의 긍정적 답변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손 대표 간 조우 모습을 자세히 소개하며 '영수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를 은연중에 내비쳤다. 김 대변인의 전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내가 손 대표를 잘 모셔야죠"라며 케이크를 손 대표에게 건네주며 "아침식사는 했습니까"라고 묻자 손 대표는 "아침식사 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옆에 있던 박희태 국회의장은 "두 분이 과거부터 가까운 사이 아니냐"고 웃으며 말했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조건 걸지 말고 무조건 만나야죠"라며 손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쳤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들으며 손 대표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청와대의 이 같은 행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청와대가 격식을 갖춰 '영수회담'을 다시 제안해온다면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사적인 자리에서 오간 내용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은 부적절하다. 격식을 갖춰 정식으로 논의해야지 그걸 제의라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면서 "한 편의 몰래 카메라를 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공식 자리라서 청와대가 브리핑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브리핑하려면 우리(민주당)하고 조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신년 TV좌담회에서 손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 가능성을 거론했으며 이후 청와대와 민주당 간 물밑협의가 이뤄졌으나 국회 등원 문제 등과 맞물려 난항을 겪다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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