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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한 '바로크 오페라' 보러오세요

'리날도' 내달 12일부터 예술의전당서 국내 첫 공연


"울게 하소서, 이 슬픈 운명에. 나 자유 위해 한 숨 짓네. 울게 하소서, 이 슬픈 운명에." 독일 태생의 작곡가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아리아 한 대목이다. '울게 하소서' (Lascia Ch'io Pianga)는 미 할리우드 슈퍼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발표한 성악곡 음반에 담겨져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알려졌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은 영화 '파리넬리'에서 남자 주인공이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한 곡이 OST에 소개되면서부터다. 우리 오페라 무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바로크 시대 오페라 '리날도'가 국내 첫 공연 테이프를 끊는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이탈리아 로마극장 버전의 '토스카'를 공연한 한국오페라단이 올해는 지난 2005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무대에서 공연했던 리날도를 수입해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연출가 피에르 루이지 피치(77)가 총 연출을 맡아 무대와 의상, 연기 등을 손수 감독한 것. 오페라 연출 분야의 거장으로 꼽히는 피치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빈 국립 오페라극장 등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에서 수백편의 오페라를 연출한 인물이다. 우리나라 지휘자 정명훈이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을 맡아 프랑스 바스티유극장 개관 기념 공연으로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등 공연할 때 연출을 맡기도 했다. 현대적인 감각보다는 고전 원본에 충실한 해석을 바탕으로 중후한 무대 연출과 선이 굵은 표현력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5월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해 13ㆍ15ㆍ17일 등 네 차례 공연하는 리날도는 라 스칼라 극장 공연 무대 세트와 의상을 그대로 옮겨 온다. 십자군 영웅 '리날도'가 악한 마법사 '아르미다'에게 납치된 연인 알미레나를 구출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오페라에서 주인공 리날도와 마법사 아르미다가 타는 거대한 말 동상을 검은 옷을 입은 스태프 등이 직접 조종하는 장면과 상반신을 노출한 인어 모습의 무용수 등이 이색적인 볼거리로 꼽힌다. 바로크 시대에는 주인공 리날도 역을 남성 소프라노인 카스트라토가 맡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메조 소프라노가 맡는다. 리날도 역에는 메조 소프라노 로라 폴베렐리, 여자 주인공 알미레나 역은 소프라노 로베르타 칸지안이 맡아 두 여성이 연인 역을 소화하는 진귀한 장면도 연출된다. 원전 연주 전문 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연주를 맡고 귀로임 투르니에가 지휘봉을 잡는다. 3만~33만원. (02)587-19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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