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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살리자] 용량조절로 알뜰소비자 공략

같은 제품이라도 "더 크게" "더 작게"<br>대용량맥주 전체시장 20% 차지 스낵류도 소포장이 새 트렌드로

[소비를 살리자] 용량조절로 알뜰소비자 공략 같은 제품이라도 "더 크게" "더 작게"대용량맥주 전체시장 20% 차지 스낵류도 소포장이 새 트렌드로 “부담없는 크기로 알뜰 소비자를 노려라”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식음료나 생활용품 등 내수 제조업체들은 아예 대형 사이즈로 제품 크기를 늘리거나 소형 포장으로 슬림화시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신제품을 내기보다는 기존의 제품을 더 크고 저렴하게 만들거나, 적은 인원이 소비하기에도 남길 염려가 없는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 출시하고 있는 것. 주류업계의 경우 가정용 제품은 ‘대형화’가 일반적이 추세다. 맥주 시장의 경우 대용량 플라스틱 병맥주 출시가 시장 유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하이트와 OB맥주, 카스가 작년 말 선보인 1.6ℓ대용량 페트병 맥주는 이미 캔맥주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국내 맥주시장은 올들어 1~5월중 전년 동기 대비 약 0.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플라스틱 병 맥주가 없었다면 시장은 대규모 감소치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업계의 평가. 현재 플라스틱병 맥주는 전체 맥주 판매의 약 18~20%를 차지, 가정용 맥주 시장만을 놓고 볼 때는 점유율이 약 37~40%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영주산도 독일산 ‘블랙타워’ 레드와인을 일반 와인의 두 배인 1.5ℓ병으로 저렴하게 출시했다. 반면 업소용은 작아지는 추세. 두산주류BG는 고급 청주 ‘설화’를 기존의 700㎖에서 375㎖로 줄이고 가격도 1만5000원에서 7000원으로 낮춘 제품을 출시했다. 1리트 페트병 등 대용량 위주이던 주스시장에서도 작은 1인용 제품이 인기. 매일유업의 ‘썬업 델츠’나 롯데칠성의 240㎖들이 ‘델몬트 꼬마콜드’ 등이 대표적이다. 제과업계에서도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제품과 함께 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군것질거리의 주요 소비층인 젊은 여성들이 부담없이 사 먹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쓴 것. 해태제과의 ‘사야엔도’는 33g, 크라운제과의 ‘카라멜콘과 땅콩’ 50g, ‘조리퐁’과 ‘콘칩’은 각 40g으로 날씬해졌다. 농심도 최근 신제품 ‘쌀새우깡’을 출시하면서 포장을 부담없는 45g들이 작은 봉지 2개를 붙인 듀얼 형태로 내놓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리온은 대표적인 감자 스낵인 “스윙칩”과 “포카칩”을 25g 저용량으로 담아 선보이고 있다. 생활용품 업체들도 집에 두고 늘상 사용하는 제품을 저렴한 대용량으로 출시해 알뜰 주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한국P&G는 기존 제품보다 2.4배 더 큰 900㎖ 용량의 실속형 섬유탈취제 ‘페브리즈’를 최근 내놓아 제품 구매의 효율화를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대용량 또는 소용량으로 따로 판매하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 또 다른 원가상승 요인이 되지만, 소비자가 입장에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실적에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08-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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