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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2월 26일] 녹색산업의 강자로 떠오른 중국

중국제 태양전지 패널과 풍력발전 터빈 등이 세계 녹색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CO2) 배출국인 중국의 또 다른 모습이다. 중국은 녹색산업 후발주자이지만 첨단기술과 대규모 생산설비에 기초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색기술의 원조격인 일본ㆍ독일 등의 선진기업들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정부에 덤핑 대책 등을 호소하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WWEA) 등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풍력발전 용량 1위와 2위는 미국과 독일이지만 지난 2005년부터의 성장률로는 중국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에너지 녹색산업 실력이 이제는 가격경쟁력을 뛰어넘어 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풍력발전 용량의 경우 중국은 매년 100% 이상 증가하는 초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 국가가 되는 것은 물론 수출국이 될 날도 머지않았음을 말해준다. 중국제 풍력발전 터빈은 선진국 제품에 비해 50%나 저렴하다. 태양광발전용 태양전지도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값싼 중국제 때문에 폭락했다. 풍부한 노동력에다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이 뒤를 받치고 있는 중국의 녹색산업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벌써 해외수출이 막히고 제품가격 하락으로 고전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우리가 기술우위를 자랑하던 2차전지도 턱밑까지 쫓아와 자칫 추월 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은 거의 전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저가공세로 고전해왔다. 더구나 미래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는 태양전지나 풍력발전 터빈 등 중국의 녹색산업에서조차 밀린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중국의 녹색산업이 선진국을 위협할 만큼 성장한 것은 덩샤오핑(鄧小平)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온 덕분이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3조위안을 더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중국을 '녹색거인'이라고 표현한 것은 중국의 녹색산업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녹색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려면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따돌릴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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