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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로 개통 이후 김포한강신도시 가보니… 문의전화 쇄도… 미분양도 크게 줄어

실수요자 유입으로 입주율 80%까지 치솟아<br>삼성물산 등 건설사도 서둘러 신규분양 나서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서울 전세난 여파로 김포한강신도시의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줄고 입주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KCC스위첸.

"전세 찾으신다구요? 몇 평대 원하시죠?" "집 내놓으셨죠? 사겠다는 분이 오셨는데요."

지난 20일 오후 김포한강신도시 장기지구의 한 N공인 사무실. 설 연휴 직전임에도 오는 2월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의 전셋값을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 이어졌다.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실수요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인근 서울 강서구에 비해 전셋값이 절반가량 저렴해 주로 20~30대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서울 전셋값에 조금 더 보태 아파트를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한강신도시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지난해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 중이다. 또 서울이나 일산 등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셋값이 부각되면서 최근 입주율도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대형 건설사들이 다음달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신규 분양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는 데는 지난해 7월 조기 개통한 김포한강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여의도까지 30분, 강남까지 1시간 정도면 진입할 수 있는 등 서울 접근성이 크게 나아지자 강서∙양천구나 인천∙부천∙일산 등지의 실수요자들이 다수 유입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다. 김포시 미분양은 지난해 5월 2,219가구에서 11월 1,463가구로 34%나 줄었다.

지난해 4월 분양한 대우푸르지오(812가구)와 반도유보라2차는 계약률이 95%를 넘어서면서 조만간 모델하우스를 철거할 예정이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으로 구성됐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한라비발디도 계약률이 80%대까지 올라갔다.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서울의 전세난으로 옮겨온 세입자가 늘면서 비었던 아파트들에도 속속 불이 들어오고 있다. 2008년 가장 먼저 분양했던 우남퍼스트빌(1,202가구)과 쌍용예가(1,474가구), KCC스위첸(1,090가구)은 입주율이 80%를 넘어섰다. K공인의 한 관계자는 "전용 80㎡의 경우 전셋값이 1억1,000만~1억2,000만원 정도로 서울의 절반 이하"라면서 "입주자 중 직행버스 노선이 생긴 강남권 직장인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김포한강신도시에는 2월 한양 수자인1차(1,472가구)를 시작으로 호반베르디움(1,584가구), 삼성래미안1차(579가구) 등 1만1,000여가구가 연내 입주자를 맞는다.

'애물단지'였던 김포한강신도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건설사들도 미뤄뒀던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새로 공급되는 물량은 5,000여가구로 대부분 중소형 위주로 구성해 실수요자들을 공략한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한강신도시 내 민간아파트로는 최대 규모의 래미안2차(1,711가구)를 분양한다. 전용 68~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롯데건설도 상반기 중으로 85~122㎡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롯데캐슬 1,13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푸르지오2차(944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H공인의 한 관계자는 "한강과 가까운 A지구는 입지가 좋아 중소형 평형대는 꽤 높은 분양률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향후 4~5년 뒤를 내다보면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집값은 아직 보합세다. 전용 99~111㎡ 경우 분양가 수준인 3억1,000만~3억3,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S공인의 한 관계자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분양받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로 가격이 오르지 않자 매물로 많이 내놓은 바람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면서 "로열층이 아니면 분양가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 손해보고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김포 경전철이 계획대로 2017년께 개통하면 지하철 9호선과 연계돼 한강신도시의 집값 상승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강서구 마곡지구에 LG 등 대기업이 입주할 경우 배후 주거단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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