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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끄는 우리금융 회장 선임

국내 최대 금융그룹의 하나인 우리금융 회장 선출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우리금융 그룹은 규모면에서나 내용면에서 국내 금융산업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과 같은 거대 금융그룹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서 최고경영자(CEO)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6명으로 압축된 회장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우리금융 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충분한 경륜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전문 경영인들로 평가된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경제는 물론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금융 그룹의 역할과 기능이 크다는 점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 선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번째 고려사항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금융 그룹을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키울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경영능력은 그 동안 경험과 성과 등을 바탕으로 검증될 수 있을 것이다. 은행도 더 이상 수익성을 제고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을 맞고 있다. 그러나 씨티은행과 같은 세계적인 금융그룹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은행불사 신화에 의존하거나, 단순한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선진 금융기법의 도입과 과감한 경영 혁신을 통해 은행의 수익구조 자체를 선진화 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구태의연한 인물보다는 은행경영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 선임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진다. 둘째로는 기업금융에 대한 마인드가 중요하다. 외환위기이후 외국계 은행을 비롯한 국내 금융기관들은 기업금융보다는 가계 및 개인대출에 치중함으로써 기업과 경제성장을 위한 은행의 자금중개 역할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중에 막대한 부동자금이 떠돌고 있지만 산업자금화 하는데 실패함으로써 생산적인 부문으로 자금이 흐르지 못하고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외환위기이후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은행의 통폐합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금융기관으로 탄생한 배경을 갖고 있다. 그로 인한 것이기는 하지만 외국인지분이 갈수록 커져 금융주권 상실이 우려되는 현실에서 유일하다시피한 토종은행이다. 기업금융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금융주권의 보루가 됨으로써 우리경제 성장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회장선임 절차가 원만히 마무리돼 국내 금융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유능한 적임자를 선임해 우리금융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가 충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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