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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성공]레이져 반도체 마킹기술 세계 1위-성규동 이오테크닉스 사

전자제품의 진보는 크기의 소형화와 맥을 같이한다. 기능은 다양해지면서 크기는 작아지는 것은 부품이 경박단소화하고 고효율화되기 때문이다.제품을 뜯어 내부를 들여다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라면 아무리 작은 크기의 부품이라도 제조회사의 상표가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냥알보다 더 작은 칩에 기를 쓰고 상표를 새기는 것은 제품의 신뢰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상표를 새기는 것이 반도체 생산의 주요공정이 된것도 이런 이유때문이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상표는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표의 가치는 세월이 흐를수록 높아집니다. 우리회사의 성장성이 높은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이오테크닉스 성규동(成圭棟)사장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주력품목은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마킹기. 반도체에 상표를 새기는 기계다. 상표를 새기는게 뭐 대단하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는 잉크를 이용해 제품에 글자를 쓰거나 날카로운 침을 이용해 새기는 방법을 많이 썼다. 그러나 부품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잉크를 이용하는 방법은 글자나 디자인을 무한정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고 침을 이용해 새기는 것은 제품에 손상을 가져온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근무하던 成사장은 지난 89년 이오테크닉스를 설립했다. 결혼직후라 처가와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전세로 내주던 아파트를 팔고 은행융자를 받아 창업자금을 마련했다. 成사장은 레이저기기 개발을 시작하면서 고집스럽게 반도체 마킹기만 고집했다. 크기가 작은데다 충격에 약한 특성상 반도체마킹은 고도의 기술과 정밀성을 요구한다. 조금만 쬐는 강도가 높아도 제품에 손상을 입힌다. 덕분에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마킹부문의 기술력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회사로 성장했다. 『95년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첫 수출을 이뤄냈습니다. 싱가포르 전시회에 부스도 없이 가방만 하나 들고 참가했습니다. 경쟁사의 부스근처에 서 있다가 상담을 끝내고 나오는 고객을 근처 식당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게 첫 수출상담이었습니다』 현재 이오테크닉스와 거래하는 해외업체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50여개에 달한다. 거래선이 다양하다보니 경제불황이 와도 건실한 성장을 지속해나갈 수 있다.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며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절대로 쓸데없는 데 돈을 쓰지는 않는다. 반대로 기술개발과 직원에 투자는 절대로 아끼지 않느다. 『140명의 직원 중 20%정도는 항상 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싱가포르 등 해외지사도 일찍부터 설립, 세계경제 시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92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오테크닉스는 올해부터 LDP, PDP등 디스플레이분야, 비반도체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오테크닉스 어떤회사 국내 레이저기술 응용분야 선두업체로 꼽히는 이오테크닉스는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반도체분야에 주력함으로써 기술력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세계굴지의 반도체 업체인 루슨트사에 반도체제조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CSN2000을 납품, 세계 반도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반도체 제조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여 제조원가를 40%가량 줄일 수 있다. 30㎛이하의 미세구멍을 뚫을 수 있는 기술과 심장병 치료를 위한 미세가공기술의 개발도 성공단계에 와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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