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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우리가 연다] 삼성그룹, 여성 임원 14명 포진

여성인력 26% 차지…대졸출신은 1만명 돌파<BR>반도체·LCD등 디자인·연구개발 분야서 맹활약


삼성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승진이나 평가, 업무 배정 등에서 성차별을 두지 않는 인사원칙을 지키는 등 여성인력을 폭 넓게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설치된‘여성인력개발센터’ 에서 여직원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성인력을 ‘배려’하는 방식의 소극적인 접근은 옳지 않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 여성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이 같은 ‘여성인력 중시 경영철학’에 따라 일찌감치 ‘여성인력’ 중용에 관심을 쏟아 왔다. 승진연한이나 보직에서 남녀 차별을 두지 않고 승진심사도 똑 같은 조건에서 받을 수 있는 인사제도를 이미 정착시킨 지 오래다. 여기에는 여성인력을 개방적으로 폭 넓게 활용하는 것이 그룹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에서는 반도체와 LCD 등 미세가공이 필요한 제조업무와 디자인, 상품기획, 연구개발 등 여러 방면에서 여성인력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성 특유의 창의성과 감성을 활용하라”= “다른 나라는 남녀가 동등하게 경제에 참여하는데 우리는 (여성인력 배제로) 두 바퀴에 하나가 빠지고 가는 외발자전거 아닌가. 여성인력의 활용을 신경영의 주요한 축으로 삼아야 한다”. 삼성의 여성중시 정책의 역사는 지난 1993년 신경영 선포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회장은 “입사나 승진 때 불이익을 없애는 것은 물론이고 전문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을 과감하게 임원으로 발탁하겠다”며 이 같은 강조했다. 이후 삼성은 94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학력과 성별 철폐를 골자로 하는 ‘열린 인사 개혁안’을 내놓았다. 또 96년에는 그룹차원의 ‘여성인력활용 태스크포스’를 구성, 여성인력에 대한 인사배치와 처우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삼성 관계자는 “제품개발과 기획, 마케팅, 구매 등 어느 분야건 간에 이제 여성인력의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여성인력 전체의 26%…1만명 돌파=삼성은 올 하반기에 채용할 예정인 총 5,000명의 신입사원 가운데 30%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했다. 삼성의 여성 신입사원 채용비중은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15%선에 그쳤으나 최근 몇 년 새 이를 대폭 확대하면서 현재는 3분의 1 수준을 넘어섰다. 그 결과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 대졸출신 여성직원의 숫자가 과장급 이상 간부 1,600여명을 포함해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대졸직원의 17% 수준이다. 아울러 생산직을 포함한 그룹의 총 여성인력은 전체의 약 26%인 3만7,200명에 달한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뽑은 신입사원 중 약 23%가 여성 인력이었으며 현재 750여명의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인력(전체의 5%)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 역시 지난해 채용한 임직원 7,000여명 중 여성이 1,200명이나 되고 지난해의 경우 여성 신입사원을 40%나 채용했다. ◇승진ㆍ평가ㆍ업무 차별 ‘무(無)’=삼성 인사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능력이 있는 인재는 성별과 국적에 관계 없이 동등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 골자다. 여성인력 역시 승진이나 평가, 업무 등 모든 면에서 남자들과 전혀 차별을 받지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직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문제인 가정과 육아와의 조화를 위해 주요 사업장에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여성리더십 과정 등 여성인력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능력 있는 여성 간부들을 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전자(2002년)와 삼성SDS(2005년) 등 주요 계열사들이 채용과 임금, 복리후생, 승진, 정년 등에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 점을 인정 받아 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 으로 잇따라 선정되는 등 여성 중시정책을 대외적으로도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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