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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HSBC챔피언스] 최경주 기분좋은 출발

4언더파로 상위권…웨스트우드 3언더, 매킬로이 2언더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별들의 전쟁’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달러) 첫날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최경주는 3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GC(파72ㆍ7,14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3타 뒤진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주 자신의 이름을 딴 아시아ㆍ한국 프로골프 투어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최경주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회는 유럽과 아시아 투어 공동 주관으로 치러진다. 이날 최경주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후보 2순위로 지목한 선수답게 화려한 경기를 펼쳐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15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17번홀(파3) 버디가 포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3m 남짓한 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후반 들어 2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그린 옆까지 보낸 뒤 칩샷을 홀 1.5m에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5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7번홀(파4)에서는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갔다. 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1타를 잃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1벌타를 받고 친 5번째 샷을 홀 1m 안쪽에 붙여 위기를 보기로 막아낸 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라인의 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분 좋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브래들리를 비롯한 정상급 선수들도 순항했다.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애덤 스콧(호주)은 3언더파 69타, 이번에 불참한 유럽 투어 상금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추격중인 매킬로이는 2언더파 70타를 쳤다. 아시아 투어 강자 통차이 자이디(태국)는 최경주와 나란히 4타를 줄였고 일본 투어 미즈노 오픈 우승자 황중곤(19)은 이븐파, 세계랭킹 23위 김경태는 1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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