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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700돌파 의미ㆍ전망] 경기회복ㆍ실적호전 기대감 선반영

종합주가지수가 7개월만에 처음 700선을 넘어서며 강세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외국인 주도로 향후 경기회복과 실적호전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ㆍ4분기 한국등 전세계 경기가 악화일로였지만 3분기부터는 IT(정보기술)주를 선봉으로 본격적인 회복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위앤화 절상 가능성과 노무현 대통령 방중에 따른 대북 긴장완화 기대감도 700선 돌파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주식의 매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미국 어닝실즌(실적발표) 진입을 앞두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한 선취매가 유입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차 740선을 거쳐 중기적으로 800선도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기와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중 부동자금이 아직까지 증시로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지적됐다. 또 목요일(10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부담이 될 수도 있어 단기적으로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경기회복ㆍ실적호전 기대감 선반영=700선 돌파는 증시가 실적장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근거가 되고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부담을 극복하고 3분기 성장률 회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제도 3분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해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상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경제가 2분기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IT주를 중심으로 이미 회복세에 접어든데다 3분기에는 실적호조가 전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700선 돌파의 직접적 요인이 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경기회복론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들어 2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이 강도는 줄일 수 있지만 추가 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채권값이 상투를 찍고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주식의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채권투자의 매력이 사라짐에 따라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단기조정 거치면서 1차 740선, 2차 800선 도전=최대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700선을 넘어섬에 따라 상승랠리는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성호 교보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전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랠리가 지난해말 고점(737포인트) 안팎인 740선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이 지수대에서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면서 부동자금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 800선 도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동자금 관망ㆍ옵션만기일이 변수=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경계하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3월중순 510선에서 700선까지 30% 넘게 수직상승함에 따라 차익매물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목요일 옵션만기일을 앞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1조3,000억원을 넘고 이중 옵션 연계물량이 2,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옵션 포지션과 합성한 선물매물까지 나올 경우 만기일에 최대 4,000억원까지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자금이 기대와 달리 아직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3일현재 10조925억원에 불과해 영업일수로 최근 8일만에 1조원 넘게 이탈했고, 최근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3,000억이 넘는 자금이 증시에 등을 돌렸다. 김석생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옵션만기 부담과 증시자금 정체를 고려할 때 추격매수보다는 저점매수와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할 듯하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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