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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LG반도체] 반도체 주식양수도계약 지연될듯
입력1999-01-24 00:00:00
수정
1999.01.24 00:00:00
이달말까지 맺기로 한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간의 주식양수도계약이 LG반도체 종업원 생존권 보장 문제 등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LG반도체 청주공장이 25일부터 전면 조업중단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LG반도체 종업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4일 현대와 LG에 따르면 LG반도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지난해 상여금 반납분 전액 환원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로금조로 60개월치 임금지급 합병에 따른 우리사주 불이익 제거 등을 회사측에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런 요구안은 현대측에 제시한 100% 고용보장 또는 합병전 30% 명예퇴직 허용 문제와는 별도로 양수도 계약전에 LG그룹과 LG반도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전면 조업중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반도체는 25일자로 지난해 자진반납 형식으로 삭감했던 500~700%씩의 상여금 총 500여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우리사주 매매 허용문제는 종업원들이 퇴직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승계 돼 전보하는 형식이므로 법적으로 불가능하며 위로금 60개월치 임금지급문제도 정신적 피해보상에 대한 선례가 없는데다 현실적으로도 무리라며 수용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현대전자측은 『LG내부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어 협상자체가 지연되고 있다』며 『LG반도체 비대위가 요구하고 있는 합병전 30% 명예퇴직 허용건에 대해서도 LG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요구안을 전달받은 바 없고 우리의 협상파트너는 비대위가 아니라 회사측인만큼 LG내부의 입장정리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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