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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더불어] 건자재·인테리어도 이젠 '친환경'이 대세

유해물질 분해하는 벽지 중금속 적은 페인트등<br>새봄 맞아 한판승부 채비


수원에 사는 30대 가정주부 이유진씨는 최근 봄을 맞아 집안을 새로 단장하면서 모두 친환경 벽지로 바꿨다. 화사해진 집안 분위기에 3살과 5살짜리 아이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진 것은 물론 평소 비염 알러지로 환절기마다 감기를 달고 살던 큰 아이의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씨는 "처음엔 친환경 제품이 과연 얼마나 효능을 발휘할지 의구심도 있었지만 아이들 건강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화사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물론 가족들 건강까지 챙겨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새봄을 맞아 친환경 건자재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집증후군 같은 환경오염을 줄이고 실내공기정화기능까지 갖춘 제품들이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업체들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봄철은 건자재시장의 최대 성수기이다. 이사와 결혼이 몰려 벽지 및 바닥재 등 내부 인테리어 변경 수요가 높은 데다 아파트 등 건축물 내ㆍ외부 보수에 따라 페인트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3월부터 5월까지 판매량이 연중 평균판매량보다 최대 20%가량 더 많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최근 공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을 가진 신개념 벽지인 '공기를 살리는 벽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나 포름알데히드(HCHO)를 기존 벽지 대비 15~20% 정도 분해·저감시키는 효과가 있고, 지속적인 공기정화기능이 있어 한번 시공으로 꾸준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서울벽지는 기존 염화비닐수지(PVC) 대신 옥수수전분을 이용해 만든 '옥수수가' 벽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원료자체를 곡물에서 추출해 VOC나 HCHO의 방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노루페인트도 벤젠ㆍ톨루엔 등 37개 유기용제 사용량을 줄인 환경 친화형 도료 등을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이 중 노루페인트 멀티플러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중금속이 거의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수성페인트로서 휘발성 냄새가 거의 없고 콘크리트면, 유성 에나멜, 락카타입의 표면에도 쉽게 도장할 수 있는 다용도 DIY도료이다. 아울러 자수정을 원료로 하는 자수정페인트, 우유를 주성분으로 해 향균기능과 공기정화기능, 원적외선 방출기능 등을 갖춘 내츄럴 밀크페인트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봄 시즌 매출확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신제품에는 최근 건자재ㆍ인테리어 시장의 최대 트랜드인 '친환경 코드'가 자리잡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2010년 시장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이라며 "특히 정부 차원에서도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건축자재 시장의 친환경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말 2025년부터 모든 신축 주거용 건물을 외부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짓도록 의무화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으며 앞서 오는 2018년까지 지어질 보금자리 주택 150만 가구 중 75만 가구를 그린홈으로 짓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건자재기업들의 친환경 활동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 출시를 넘어 생산과정에 대한 각종 친환경인증 획득, 전용 브랜드 개발 등 점차 다각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LG하우시스는 최근 친환경 제품을 모아 지난 2006년 론칭한 인테리어 자재 대표 브랜드 '지인'의 하부에 별도의 브랜드를 개발했다. LG하우시스의 친환경 브랜드는 '지인 에코(Z:IN ECO). 지난 2월 선보인 '공기를 살리는 벽지'는 '지인 에코' 브랜드를 단 LG하우시스의 최초의 신제품이다. 노루페인트 역시 '그린' 트렌드에 대응해 경영체계 전반을 친환경체제로 변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은 물론 포장, 마케팅 등 전반에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회계 역시'환경회계'를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제품군별로 차별화된 기능 및 마케팅이 2010년 봄 시장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기능성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기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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