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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가문'…명성황후 외손 美서 총격 사망

명성황후 외손인 재미동포 체스터 클래런스 장(26.산타모니카 거주)씨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상가에서 싸움을 말리다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미주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와 동포신문들은 10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의발표를 인용해 장씨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께 6번가와 베렌도 사이의쇼핑몰 `베렌도 센터' 주차장 앞 인도에서 베트남계 등 타인종이 섞인 그룹과 싸움을 벌이던 20대 한인들 속에 친구가 있는 것을 보고 싸움을 말리다 머리에 총을 맞아 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거리에 주차된 최신형 흰색 렉서스를 타고 베렌도 스트리트 북쪽 방면을 따라 도주 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1정을 수거했다. 숨진 장씨는 미국 연방항공운항국(FAA) 장정기(65) 항공국장의 장남으로, 밴나이스의 민간항공사인 `프라임 제트'에서 파일럿으로 근무하며 조종사 집안의 대를잇고 있었다. 외가가 명성황후 집안이어서 어려서부터 고미술품을 접하며 자란 아버지 장씨는대한민국정부 수립 후 첫 공식특사 자격으로 1948년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부친(장지환)에게서 받은 고미술품을 하와이대학에 기증했다. 그는 또 자신이 갖고 있던 조선시대 고미술품 1천여 점 중 400여 점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에 기증했고, 나머지는 하와이대학에 영구 보관,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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