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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삼성 SDI, 2차 전지 세계 1위 명성 넘어 親환경 전자화학 융복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

보쉬·BMW·GM 등과 전기차 개발 협력 강화<br>산업·가정용 전력저장 사업 日·유럽시장 공략 결실도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제조라인 직원이 2차 전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는 지난해 5월 창립 42주년을 맞아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신(新) 환경 전자화학 융복합 에너지 업(業)’으로 기업 위상을 재정립했다.

박상진(사진) 삼성SDI 사장은 당시 “재정립한 새로운 업의 개념을 기반으로 확고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2015년 매출 10조, 2020년 매출 24조원의 친환경ㆍ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삼성SDI의 이 같은 자신감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제품 경쟁력으로부터 나온다. 지난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업체들의 전 세계 리튬이온 2차 전지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일본의 소니가 1975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2차 전지 시장에 뛰어들어 199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리튬이온 2차 전지 시장은 일본 기업들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리튬이온 2차 전지 기술에 대한 일본인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하지만 불과 10여년만에 일본 기업들은 1인자의 자리를 삼성SDI에 내주었다. 최근 일본의 2차 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B3’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10억 7,200만셀을 출하해 3년 연속 세계 리튬이온 2차 전지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26%에 달했다. 특히 2위를 기록한 파나소닉과 산요 합작사와의 격차는 지난 2011년 0.9%포인트에서 작년에는 7.3%포인트 차로 크게 확대됐다.

B3 보고서는 삼성SDI의 이 같은 선전에 대해 “원형 2차 전지 시장의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한 가격 인하와 전기자전거 등 신규 어플리케이션의 확대로 극복했다”면서 “특히 각형 2차 전지는 갤럭시 시리즈 등 광폭, 박형의 전지로 시장을 꾸준히 이끌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리튬이온 2차 전지 덕분에 작년 매출액이 5조 7,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은 1,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조 4,720억원으로 360% 늘었다.

올해 역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삼성SDI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6조 5,650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2,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삼성SDI는 앞으로 주력부분인 리튬이온 2차 전지 외에 전기차(xEV)용 전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력저장시스템(ESS)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삼성SDI는 2008년 독일의 보쉬와 50대 50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SB리모티브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전기차용 전지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는 물론 기존 소형 2차전지 및 ESS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SB리모티브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용 전지 분야에서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SB리모티브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인 BMW의 첫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메가시티’에 리튬이온 전지를 전량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피아트 500EV’에도 전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에너지국과 3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이 참여하는 전기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고성능 전지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삼성 SDI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ESS사업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삼성SDI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세계 시장을 선점할 10대 핵심소재’개발 사업에서 ‘고(高) 에너지 2차 전지용 전극 소재’분야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분야에는 ESS 소재 관련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 2011년 10월에는 일본 니치콘사와 가정용 ESS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니치콘사에 가정용 ESS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오는 2014년까지 일본 내 가정용 ESS 시장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해 6월 독일 KACO사와 ESS 공급 및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작년말부터 유럽 시장에 가정용 5.8킬로와트아워(kWh)급과 산업용 100kWh 이상급의 ESS 제품을 출시했다.

박사장은 “지난해 삼성 SDI는 스마트폰ㆍ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용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개선하고, 신고객ㆍ신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해 작년 판매와 매출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압도적인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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